[아산신문] 유성녀 문화정책특보의 최근 행보가 실로 가관이다.
지난해 9월부터 유 특보는 아산시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실제 아산시가 기획했던 대형 문화이벤트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정황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아산시의회가 내일(17일)부터 예정한 행정사무감사에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유 특보는 거부했다.
그런데도 유 특보는 자신의 SNS에 아산시로부터 2년 연속 표창패를 받은 사실을 알리는가 하면, 주변에 아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갈 것이란 말들을 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의회는 39만 아산시민의 대의기구다. 그리고 유 특보는 2년 연속 아산시 대표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 총감독을 맡아 거액의 출연료를 챙겼다.
게다가 앞서 적었듯 이순신 축제 성공 개최 공로(?)를 인정 받아 아산시로부터 2년 연속 표창패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지역예술인들은 유 특보에 가려 지역 예술수준 향상에 기여할 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고, 따라서 반발도 만만찮다.
적어도 이런 와중이라면 공개 석상에 나와 자신을 드러내고 떳떳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 혹시라도 박경귀 아산시장이나 고위직 공무원 뒤에 숨어 '비선실세'로 존재를 숨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게 아산시민을 위한 도리이고, 유 특보의 인간됨이다.
아산시 공직사회도 각성해야 한다. 아산시의회가 증인출석을 요청했다면, 집행부는 유 특보의 출석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 더구나 유 특보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낙점이라도 받은 것인양 발설하고 다녔다면 '입단속'을 시켜야 한다.
이미 기자는 서류접수가 끝난 지난 7일 오전 문화예술과를 찾아가 "유 특보가 공공연히 서울·경기 지역에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간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 공모 과정인 만큼 입단속을 시켜야 하지 않은가?"라고 따졌다.
답변은 뜻밖이었다. 김선옥 과장은 퉁명스럽게 "우리가 어떻게 그것까지 제어하냐?"는 식으로 되물었다. 김 과장은 올해 2월 아산시의회에 새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도 유 특보를 앞장서 두둔했다.
만약 민간기업에서 대표이사 등 고위급 임원을 공개채용 하는 데 특정 지원자가 최고경영자와 연줄을 부각하며 사실상 채용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다닌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장 불합격 통보를 받거나, 혹시 채용됐더라도 사후에 문제제기가 반드시 이어질 것이다.
한편, 아산시 공식 홈페이지엔 유 특보 관련정보는 한 건도 검색되지 않는다. 도중하차한 성원선 전 대표 관련 정보 역시 마찬가지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이 보도자료로 성원선 전 대표와 유 특보 임명을 홍보했는데, 정작 아산시 공식 홈페이지에선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기록을 이렇게 쉽게 삭제하는 기관이 아산시 말고 어디에 있을까?
시장 뒤에 숨은 정책특보, 권력 유효기간 ‘만기’ 임박
정책특보는 어디까지나 자문역할에 그쳐야 한다. 하지만 민선8기 박경귀 시장 취임 이후 특보가 자문역할을 뛰어 넘어 아예 시정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불거져 나왔다.
급기야 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국민의힘, 라)은 지난 2월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보좌관 중에 사악한 여우처럼 시민의 공정한 여론 수렴과 행정이 잘 되어가는 과정을 살피기보다 부서 일에 깊숙이 관여해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 등 자신이 시장처럼 행동해 직원들이 자괴감과 박탈감으로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고 질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 특보, 그리고 몇몇 고위직 공무원들은 무신경한 듯하다.
유 특보에게 묻는다. 아산시민이 우습고, 아산시의회가 우습고, 별반 어줍잖아 보이는 지역언론이 우스운가? 그저 박경귀 아산시장 뒤에 꼭꼭 숨어서 누리고 싶은 이익 다 누릴 수 있다고 보는가?
다만 얼마 동안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의 유효기간은 짧고 뒤이어 따라오는 심판은 매섭다. 이 점 명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끝까지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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