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영입한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이순신 축제 총감독 등 일감을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이 본지 기획보도로 구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가 오늘(1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유 특보 해임과 이순신 축제 총감독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시민연대는 아울러 아산시의회를 향해 재차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라고 압박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앞서 지난해 9월 유 특보를 지목해 "해당특보가 다른 콘서트 행사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박 시장과 아주 가까운 특보에게 연이어 사업을 맡기는 행태는 특혜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아산시의회에 조사권 발동을 주문했었다.
아산시민연대는 이번 성명에선 아산시가 유 특보에게 4월 제63회 이순신축제 예술총감독을 맡긴 점을 거론하며 "서울 강남에 있는 주택을 여태껏 팔지 않고 아산시에서 전세를 사는 박경귀 시장이 얼마나 아산시민을 안중에도 없이 무시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1월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박 시장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이 6~7개월 미뤄졌음을 언급하면서 아산시의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연 작년 이순신 축제에 16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지역예술인에게 돌아간 공연이 3천 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고, 그러한 행정이 아산시민을 위한 행정인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게 아산시민연대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아산시의회가 2월 임시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시민이 직접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 시장과 유 특보는 묵묵부답이다. 기자는 오늘(19일) 오전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한 박 시장에게 "유 특보와 어떤 관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아무런 말도 없이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편 유 특보에겐 지난 15일부터 줄곧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입장을 물었지만 답신은 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