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잦은 국외출장으로 비판 받았던 박경귀 아산시장이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동관시·후이저우시를 방문한다.
이번 국외출장까지 합치면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총 8회 국외출장을 떠나게 된다. 이러자 시민들은 "또 국외출장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일 중국 동관으로 출국해 3일 오전까지 머무른 다음, 3일 오후 후이저우시로 이동해 머무른 다음 4일 오후 귀국한다.
아산시 자치행정과 측은 오늘(20일) 오전 기자와 만나 박 시장 포함 8명이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고 알렸다.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 동관시 주최만찬 ▲ 동관시청사 방문·공무원파견교류 MOU 체결 ▲ 삼성 디스플레이 동관사업장 방문·격려 ▲ 동관내 송산호수·과학단지 방문 ▲ 가원·옥란대극장 방문 등이다.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유종희 자치행정과장은 "외유성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중국 출장 일정은 연중 기획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리고 중국 동관시는 자매결연 도시였는데, 그간 교류가 끊어졌다. 그래서 동관시를 방문해 공무원 파견교류 MOU를 맺으려고 한다"는 게 유 과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먼저 박 시장 출장이 다음 주로 임박했음에도 출장 일정은 실무부서에서만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274회 임시회 회기 일정에 들어간 아산시의회에도 알리지 않았음을 취재결과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사전 정보를 입수해 집행부에 확인하지 않으면, 국외출장 일정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박 시장이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임에도 국외출장을 떠나려는 데 분노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1·2심에서 잇달아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고 시장직 상실 위기에 몰렸지만, 대법원이 파기환송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을 뿐, 유죄판단은 쟁점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를 두고 "절차를 지킨다면 유죄판단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법조인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박 시장 파기환송심은 오는 3월 26일 대전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 A 씨는 "이전부터 박 시장이 자주 외유성 국외출장을 떠난다는 비판이 있었고, 더구나 여전히 자신의 거취가 걸린 재판이 예고된 상태인데 다시금 국외출장을 간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시민들을 염두에 뒀다면 정말 필요한 게 아닌 이상 국외출장을 유보할 수도 있을텐데, 박 시장이 시민들의 뜻을 전혀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도 "중국 기업 유치를 위해 방문한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시 차원에서 이런 일정을 기획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