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대법원이 박경귀 아산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데 대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9일 성명을 내고 '사필귀정'이라며 박 시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홍문표 의원)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는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현명한 판단"이라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 그리고 1·2심 재판부의 편향적인 재판으로 박경귀 아산시장은 방어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박 시장을 감쌌다.
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아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를 향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고 사사건건 박 시장을 비난하며 민선 8기 시정의 발목을 잡고 시정 혼란을 야기하여 38만 아산시민을 분노하게 했다. 이들은 박경귀 아산시장의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낙마를 고대하는 양 재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선동하면서, 대규모 예산을 삭감하는 등 시정의 발목을 잡아 결국 시정추진과 시민행정 서비스 제공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특히 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를 지목하며 "건전한 시민단체가 아니라 태생적으로 민주당에 편향된 정치집단일 뿐이다. 이들은 과거 민주당 시장 시절에는 시장에 대해 지금과 같은 비판과 행태를 보인 적이 결코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은 되려 반발을 사는 모양새다. 먼저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 충남도당 논평은 마치 박 시장이 죄가 없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은 절차상 하자를 지적했을 뿐 유무죄를 판단한 게 아니다. 명백한 사실 호도"라며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도 그랬고, '민주당 2중대'라는 낙인은 이들의 단골메뉴다. 시민연대는 전임 복기왕·오세현 시장 시절에도 잘못된 시정에 대해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고 반박했다.
지지층 역시 이번 논평을 '제 식구 감싸기'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골수' 정부여당 지지층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아무리 같은 당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아산시민의 98%는 이번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를 접하고 통곡했고 공직사회도 혼란에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 B 씨는 "박 시장이 전관 변호사를 내세운 것으로 안다. 범죄자라도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면 무죄로 풀어준다는 속설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박 시장을 보니 이 같은 속설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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