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연이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비리 의혹, 유령회사가 공사비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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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이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비리 의혹, 유령회사가 공사비 받아갔다

닥트환기·데크공사 C 업체 주소지 찾아가니 식당만, 시의회 행정사무조사 검토
기사입력 2024.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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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산책’ 닥트환기·데크공사를 맡았던 C 업체 주소지. 주소지는 신정호 일대였는데, 정작 그곳엔 식당만 있었을 뿐 사무실 건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금유용 의혹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한국미술협회 아산지부(아래 미협) 황 모 전 지부장 등 임원 일부가 나눠먹기식으로 사업비를 유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올해 들어 미협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방축동 소재 갤러리 산책 닥트환기공사 공사비를 과도하게 부풀린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닥트환기공사 공사비를 받은 업체가 유령회사에 가깝다는 사실을 취재결과 확인했다. 

 

공사는 2021년 1월 이뤄졌는데, 미협은 C 업체에게 공사를 맡겼다. 인테리어업으로 등록한 C 업체는 부가세 포함 269만 5천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고 견적서를 꾸몄다. 그러나 실상은 미협 회원 2명이 환풍기 2대를 설치한 게 전부였다. (관련기사 : [단독]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금유용 의혹, 미협 임원 경찰 조사 받았다 – 아산신문-아산의 등불 (assinmun.kr) )

 

기자는 오늘(12일) C 업체가 신고한 주소지를 찾아갔다. 주소지는 신정호 일대였는데, 정작 그곳엔 식당만 있었을 뿐 사무실 건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주소지 주변 업주들은 인테리어 업체를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의심스러운 거래는 또 있다. 기자는 미협과 C 업체가 2021년 1월 15일자로 거래한 세금계산서를 확보했다. 

 

세금계산서 상에서 보면 C 업체는 방축동 소재 갤러리 ‘산책’ 데크(보통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외부공간의 바닥 - 글쓴이) 공사를 수주했고, 공사비로 부가세 포함 949만 4천원을 미협으로부터 받아갔다. 앞서 적은 닥트환기공사 공사비까지 합치면 1,218만 9천원을 받아간 것이다. 

 

수차례 보도했지만 다시 살펴보면,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예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고자 국비·도비·시비 등 총 4억 1,300만원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사업비 전체 규모로 따지면 C 업체가 받아간 돈이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국민혈세를 들여 추진한 사업에 유령회사로 의심되는 업체가 이득을 챙겨간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사업을 주관한 미협도 책임을 비켜가기 어렵다. 하지만 되려 황 전 지부장은 기자에게 시비조로 "횡령하지도 않았는데 횡령했다고 기사를 썼다. 확실한 근거를 갖고 기사를 써야 하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다. 

 

끊이지 않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금유용 의혹에 대해 아산시의회 김미영 의원(민주, 라)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면 시의회 차원에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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