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의회가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파장이 이는 가운데 김희영 의장이 19일 오전 무기한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박경귀 시장이 “‘소통’을 택하는 대신 ‘불통’을 택했고 ‘협치’를 택하는 대신 ‘독선’을 택했다. 아산시 예산은 박 시장 쌈짓돈이 아니고 시와 시의회 간 행정절차는 박 시장이 함부로 무너뜨릴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시장은 18일부터 읍면동 읍·면·동 기관장 간담회를 자청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시민과 시의원을 갈라치기한다. ‘쪽박을 깬다’, ‘망신을 자초했다’라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말들이 시장 입에서 나왔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 예산을 시장이 아닌, 시민에게 돌려드리고자 어렵고 험난한 길을 택했다. 시 행정이 정상화되고, 의회정치가 복원되며 아산시 민주주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 후 질의가 이어졌다. “추경안 심의 거부를 두고 ‘고작 10억을 볼모로 3천 억 민생 추경심의를 거부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불과 10억’ 이란 표현은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박 시장 측은 불과 10억을 삭감해 전체 추경안을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이는 옳지 않다. 해당 예산은 교육과 관련한 계층에 들어가는 교육경비로만 해석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산시의원, 특히 민주당 의원은 이 대목을 망각했거나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경안 심의할 것이다. 그래서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청했지만 박 시장은 답이 없었다”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홍성표 의원(나 선거구)도 “항간에선 민주당이 추경안 심의를 보이콧 했다는 소문이 도는 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못 박았다. “본인이 삭감한 예산 10억을 반영해서 시의회 소관 위원회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박 시장이 이를 원천봉쇄하고 10억 예산을 삭제한 추경안을 제출한 건 의회의 존재를 부정한 독단”이라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장은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박 시장이 수정안을 내면 즉각 풀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 무기한 단식 농성에 민주당 의원들은 순번을 정해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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