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제242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 낸 2023년도 제1회 추경안이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주도로 심의가 거부됐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심의가 부결되자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박 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먼저 아산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다. 이날 본회의엔 회기 결정 등 14개 안건이 올라왔다. 본회의 개회에 앞서 맹의석 의원(국힘, 나) 천철호 의원(민주, 다) 홍성표 의원(민주, 나) 김은복 의원(민주, 비례) 이기애 의원(국힘, 가) 등이 차례로 5분 발언을 위해 발언대에 섰다.
불상사는 이기애 의원 5분 발언에서 불거져 나왔다. 이 의원은 추경안 심의 거부를 예고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갑질한다”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규칙에 어긋난다며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이러자 이번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이어 추경안 심사 일정 삭제를 두고 다시 한 번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또 김희영 의장이 추경안 심사일정 삭제안을 반론 없이 처리하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의사결정을 사전 담합한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사실 이날 여야 의원간 대립은 예고된 상태였다. 전날인 11일 오전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아산시가 낸 추경안에 교육지원 경비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심의 거부를 선언했다.
이러자 오후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이 반박 성명으로 맞섰다. 이들은 사회취약계층 복지예산 서민경제 활성화 예산 165억 재난 예방사업·소규모 주민숙원 사업 예산 등이 반영돼 있다며 민주당이 심의를 거부하면 취약계층과 시민·소상공인 등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대립전선은 고스란히 본회의장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안정근 의원(마 선거구)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추경예산안 일정 삭제를 제안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전남수 의원(라 선거구)은 “지금의 야당과 집권 여당이 생각하는 답이 왜 틀려야 하나? 추경안 통과 과정에서 잘못된 점 논의하고 지적하는 게 의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열띤 찬반 논의 끝에 김희영 의장은 일정삭제 안건을 기명 투표에 붙였고, 찬성 9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은 찬성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7명은 반대에 투표했다. 국민의힘 홍순철 의원(바 선거구)은 기권했다.
표결이 끝나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본회의장에 남은 민주당 의원들은 나머지 안건을 처리하고 본회의를 마무리했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