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이 K리그1 승격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마무리 되고 말았다.
아산은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대구FC(이하 대구)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경기를 펼친 끝에 경기 스코어 1:3, 통합 스코어 5:6으로 패해 K리그1 승격이 좌절됐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4:3으로 신승을 거뒀던 아산은 쉽지 않은 대구 원정길에서 반드시 성과를 거두고 K리그1으로 승격하고자 하는 의지를 안고서 경기장에 들어섰다.
아산 김현석 감독은 김주성, 이은범, 최희원, 강준혁으로 4백을 구성하고, 황기욱을 수비형 미드필드에, 김승호와 박세직을 중원에 배치했다. 전방에는 강민규, 박대훈, 주닝요를 세웠고 골문은 신송훈이 지키도록 했다.
1차전에서 한 점 뒤진 가운데 이날 경기를 맞이한 대구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경기 초반 아산을 압도했다. 세징야를 비롯해 이날 대구 박창현 감독이 야심차게 출전시킨 안창민 같은 선수들이 쉴 새 없이 아산의 골문을 위협하면서 대구 홈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거둔 성과로 여유를 안고 경기를 한 아산도 전반 중반 이후부터 주닝요와 강민규를 필두로 한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은 300여 원정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다 주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는 신송훈 골키퍼를 비롯해 최희원 같은 선수들이 대구의 안창민, 세징야, 정치인 같은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1부리그 팀 대구는 저력이 있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재원이 돌파를 하던 과정 중 아산 수비수의 파울이 발생했다. 고형진 주심은 최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VAR 결과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세징야가 시도한 킥은 다행히 골문 위로 넘어갔고 아산은 결정적인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아산은 아쉬운 실점을 한다. 추가시간 5분여가 지났을 시점, 대구의 세징야가 에드가와의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아산 신송훈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해 대구가 먼저 앞서 나갔다. 대구는 이 골로 총점에서도 4:4 균형을 이뤘다.
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골을 허용했던 세징야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산 골키퍼 신송훈이 침착하게 방어해 내면서 추가실점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분위기는 계속된 대구의 우세 속에 아산이 수세적 상황이 이어졌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데니손을 강민규와 교체해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자 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좀처럼 나오기가 어려웠다.
1:0 스코어가 유지되면서 90분 경기 종료가 임박해 오는 시간에도 기세는 팽팽했다. 그러나 경기종료 8분을 남겨 놓고 대구로서 기적이 일어났다. 대구의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이용래가 문전으로 강하게 볼을 밀어넣는 것을 살짝 방향만 바꿔 아산의 골문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이 골로 통합 스코어는 5:4가 됐고 대구가 한 골 앞서 나가게 됐다. 두 번째 실점 이후 아산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 역력했다. 1:0 스코어로만 지켜내도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경기종료 직전, 아산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추가시간도 거의 끝날 시점, 대구의 에드가가 아산 선수의 슈팅을 방어하다 공이 손에 맞았고 이것이 패널티킥으로 선언된 것. 킥커로 나선 주닝요는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경기 스코어는 2:1, 합상 스코어는 5:5가 됐다. 아산으로서는 지옥에서 살아나온 셈이 됐다.
하지만 득점 이후 후반에 교체투입됐던 외국인선수 호세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거친 파울을 했다는 심판의 판정에 의해 레드카드를 받아 연장전에서 아산은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 대구를 상대하게 됐다.
연장 전반 3분, 이번에도 대구가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막판 교체해 들어갔던 이찬동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통합 스코어 6:5를 만드는 득점에 성공했다.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 경기를 펼치게 돼 불리함을 안고 싸운 아산은 이 득점 이후 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인 면에 있어서도 리드하고 있는 대구가 좀 더 우위에 있는 상황이 계속해서 전개됐다.
수적인 우세와 스코어의 우세를 앞세운 대구는 연장후반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결국 통합스코어 6:5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해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반면 아산은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자 노력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K리그2에서 활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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