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가 ‘공공미술 프로젝트’·'100인 100색전' 등 주요 전시 사업에 광고대행사인 ㄱ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업체가 '제2회 신정호 국제 아트페스티벌 - 100인 100색전'(아래 제2회 100인 100색전) 홍보물 제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지난 22일부터 신정호 일대 카페 26곳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100인 100색전 총 예산은 2억원. 이 가운데 ㄱ업체는 도록·리플렛(낱장 인쇄물) 등 홍보물 제작을 맡았다.
도록 제작에 배정한 예산은 2천 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10에 해당한다. 여기에 홍보물 제작을 위해 배정한 예산 2천 500만원 중 일부도 리플렛 제작비로 쓰인다. 이렇게 따지면 ㄱ업체는 이번 ‘제2회 100인 100색전’ 홍보물 제작으로 ‘2천 만원 + α’의 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ㄱ업체는 지난 1회 100인 100색전 전시기획을 맡았지만,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제기가 이뤄져 올해는 다른 업체가 기획을 맡았다. 하지만 ㄱ업체는 도록 등 홍보물 제작 계약은 따냈다.
이에 대해 아산시 문화예술과 김선옥 과장은 오늘(27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가 직접 계약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강원도 소재 업체를 선정했다. 아마 이 업체가 ㄱ업체와 계약한 것 같다"는 게 김 과장의 해명이다.
아산시의 미심쩍은 업체 ‘감싸기’
그런데 김 과장은 해명 과정에서 한 가지를 더 주문했다. “광고대행사가 전시기획을 맡았다는 비판여론을 바로 잡아 달라”는 것이다. “ㄱ업체가 광고대행사라고 하는데, 사업자 등록증을 살펴보면 업태에 전시대행이 명시돼 있다”고 김 과장은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ㄱ업체가 업태에 전시대행을 추가한 건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후로 확인했다.
아산시의회 측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ㄱ업체가 업태에 전시대행을 추가한 사업자등록증을 보내왔다. 이는 별반 문제 될 건 없다. 하지만 ㄱ업체가 제1회 100인 100색전 기획전시 사업에 응모할 때 제출한 서류엔 전시대행은 적혀 있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김선옥 과장도 "그렇다면 행정사무감사 때 파악해야 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행감) 이후에 알았다"고 답했다.
결국 행감 문제제기 이후 ㄱ업체가 전시대행을 업태에 끼워넣었고, 김 과장은 이를 근거로 '광고대행사가 전시기획을 한다'는 비판여론을 바로잡아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지역예술인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예술인 A 씨는 "말도 안된다. 적어도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이라면 업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당장 바로 잡아야 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이어 “만약 일반인이 이런 식으로 보고했다면 시는 당장 보조금을 환수했을 것"이라며 아산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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