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산항 타당성 의심스러운데, 박경귀 시장 '그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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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항 타당성 의심스러운데, 박경귀 시장 '그래도 한다'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홍성표 의원 “있을 수 없는 행정” 반발
기사입력 2023.07.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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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28일 조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여는 등 아산항 개발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곧장 일방행정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 사진 = 아산시청 제공

 

[아산신문] 박경귀 아산시장이 조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여는 등 아산항 개발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곧장 일방행정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아산시는 지난 28일 박 시장 주재로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트라이-포트 아산항 개발에 대한 타당성과 추진 전략을 발굴하겠다"는 게 아산시 입장이다. 

 

아산항 개발은 2016년 해양수산부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지만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선 빠졌다. 이에 아산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오는 2025년 고시 예정인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공개석상에서 아산항 개발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고,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팀장급 공무원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는 일도 있었다. (관련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1555 )

 

하지만 이미 아산시의회는 아산행 개발에 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었다. 지난 6월 열렸던 제243회 제1차 정례회 추경예산 심의에서 건설도시위원회(김미영 위원장은) 건설교통과가 낸 아산항 개발 타당성 조사용역 추경예산 1억 5천을 깎았었다. 

 

하지만 아산시는 내년 5월까지 총용역비 3억 400만 원을 들여 △아산항 개발 여건·전망 △주변 지역 연계·협력 △아산항 개발 기본방향 △아산항 개발 타당성 전략 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건설도시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홍성표 의원(나 선거구)은 오늘(31일) 오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 집행부가 1차 추경에서 삭감한 예산을 2차 추경에 다시 올리겠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행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아산시가 밝힌 구상은 걸매리 일대 아산만을 파내겠다는 게 뼈대인데, 이렇게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산만 갯벌 훼손 우려에, 박 시장 생태가치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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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항 개발은 아산만 갯벌을 매립하겠다는 게 뼈대다. 이에 환경관련 시민단체는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지난해 나왔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해 8월 낸 성명에서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이며 갯벌에서 나오는 경제적 이익으로 살고 있는 어민들도 다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다면 우리에겐 큰 재앙이 될 것” 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을 겨냥해 “이런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존해야 할 시점에 갯벌을 매립해 실효성 없는 항구를 건설한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묻고 싶다”며 아산항 개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도 지난해 9월 “걸매리는 아산의 유일한 갯벌이자 마지막 남은 숨구멍”이라며 아산항 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었다. 

 

인근 당진·평택시와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또 다른 문제다. 앞서 홍성표 의원은 지난 6월 건설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진‧평택항 진입도로 개설공사로 당진 신평과 평택항 내항을 연결하는 연육교를 올해 착공하는데, 아산항 개발을 위한 교각 폭과 수심 확보 등이 사전에 협의가 안 됐다"고 질타했다. 

 

건설도시위 김미영 위원장(민주당, 라 선거구) 역시 "이미 문제점을 언급했음에도 (인접시인 당진‧평택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경안을 낸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아산이 항구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고, 바다의 문을 열려 한다. 국가 차원에서 항만을 개발하고, 아산이 국제 무역항을 지닌 산업도시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연구는 대한민국 해양 항만 정책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며 사업을 강행하려는 모양새다. 

 

아산만 갯벌의 생태적 가치에 대해선 “생태적으로 우월하지 않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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