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도가 내놓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과 내포 이전 방침에 대해 아산 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가 16일 오후 성명을 내고 “민주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아산시 소재 4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산시민연대는 “아산에 위치한 충남 4개 공공기관의 예산 집행이 방만하고, 또 제 역할을 못했다면 충남도 정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각 기관을 이전함으로써 얻는 기대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더 지출된다면 구호만 요란하고 실체가 없는 경영효율화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경제진흥원을 아산시가 매각하고 그 대금을 충남도청이 회수하기로 한 데 대해 “김태흠 지사는 아산시민에게 어떠한 설명과 설득도 없었다. 밀실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산시민연대는 또 박경귀 아산시장을 향해 “아산시민과 아산시 산업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온 4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박 시장의 입장은 전혀 없다. 박 시장은 도지사의 아산시민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행정에 침묵으로 동의하는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민을 위해 합리적이고 정당한 입장을 발표하고 도지사에게 이전 반대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4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하여 무입장으로 일관한다면 아산시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은 박 시장에게 향할 것”이라며 박 시장을 압박했다.
김희영 의장을 비롯한 9명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시장이 무능·무책임·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한 아산시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 지난해 12월 충남도 연구용역에서 4개 기관 이전 결론이 나왔음에도 아산시의 선제적 대처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유감표명이다.
이어 박 시장을 향해 “4개 기관이 아산시에 존치할 수 있도록 주장을 할 입장이라면 어떤 논리와 근거를 갖고, 어떻게 충남도를 설득할 것인지”, “충남도의 경제진흥원 부지 매각대금 회수 조치는 아산시의 혈세를 도에 그대로 뺏기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공공기관 내포이전은 경영·정책·연구 등 정책결정기능 부분 중심의 일부 이전임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마치 전체가 이전하는 듯이 부풀려 거짓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서, 한동안 공공기관 내포 이전을 둘러싼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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