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신문]
“조상이 물려준 청정지역에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 사업소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 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아산시에 따르면, 음봉면 동암리 334-2 외 6필지에 삼호에너지의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됐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청원과 함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반대성명 운동을 벌이는 등 대대적인 반대활동에 들어갔다.
사업부지 남서쪽 1㎞ 지점에는 3000세대, 1만 명의 주거지역이 위치해 있다. 또 인근에는 예지슬, 월랑 유치원, 월랑초등학교, 음봉중학교, 유원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편서풍, 남서풍이 주로 부는 지역 특성상 폐합성수지, 폐목, 폐고무, 폐유 등을 주로 소각하는 시설이 들어설 경우, 치명적인 화학물질 등에 어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전준범 포스코 3차 이장은 “이번 음봉면에 들어오려는 폐기물 매립시설은 유해물질 산업폐기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1일 오후 9시부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려 현재 4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음봉지역 외에도 서쪽으로 6㎞지점에는 천안시 차암동, 신불당동, 백석동 주민 약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역시 유해물질이 바람을 타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사업부지는 앞서 2016년 10월 아산CHP라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입지하려 했지만,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일주일 만에 천안·아산 지역의 주민 1만 여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원은 “음봉지역의 최대 민원을 ‘악취’로 꼽을만큼 그동안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이런 사업계획서가 제출됐다는 게 용납할 수 없다. 주민들과 함께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