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시가 박경귀 아산시장이 위촉한 유성녀 문화예술분야 정책특보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박 시장이 정실인사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장 아무개 전 시의원을 기업 유치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장 전 시의원은 제9·10대 충남도의원을 거쳐 8대 아산시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장 전 시의원은 지난 2019년 8월 사전선거운동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장 전 의원은 대법원 확정판결 2개월 전인 2019년 6월 아산시의회 신상발언을 통해 "정치인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은 사형선고와 같다"는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후 장 전 시의원의 존재는 잊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장 전 시의원은 기업 유치 분야 정책특보로 '귀환'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는 박경귀 아산시장이었다. 정책특보 위촉 전 장 전 시의원은 둔포테크노파크 입주기업협의회 관리소장으로 위촉 받았다. 장 전 시의원은 본인 스스로 '변방의 말직'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문제는 관리소장이란 자리가 시장이 마음만 먹으면 임명이 가능한 정무직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전직 정무직 공무원 A 씨는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일단 시장에 취임하면 정무직 인사가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사사로운 관계가 개입하기 일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 누구라도 정실인사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민주당 출신 시장은 그나마 여론을 의식하는 편이다. 반면 국민의힘 출신 시장은 자신의 뜻을 쉽사리 관철한다"고 털어 놓았다.
장 전 시의원은 관리소장에 위촉된데 이어 정책특보로 발탁됐다. 박 시장은 장 전 시의원을 특보로 위촉하면서 “현재 17개 분야의 24명의 정책 특별보좌관들께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그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계신다”라며 “장 특보 역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연륜을 바탕으로 중추적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받았던" 장 전 시의원이 정책특보로 발탁된 데에는 박 시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 투자유치과 측은 오늘(19일) 오후 발탁 경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시장이 추천해 임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장 전 시의원은 보은이라도 하듯 지난 8월 박경귀 아산시장 항소심 재판이 열렸던 대전고법에 모습을 드러냈고 박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위법 여부를 떠나 의원직 상실한 이력이 있는 인사를 정책특보로 발탁한 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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