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지역사회 스며든 JMS, 또 다시 내버려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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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사회 스며든 JMS, 또 다시 내버려 둘 수 없다

정명석 총재 성폭력 혐의 추가·구속 6개월 연장, 지역사회 ‘경고등’
기사입력 2023.04.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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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성폭력으로 JMS 정명석 총재가 구속 수감된 가운데, JMS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 ‘PD수첩’ 화면 갈무리

 

[아산신문] 신도 성폭력으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구속·수감된 가운데, JMS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대전지법은 정명석 총재 구속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 홍콩인·호주인 여성도 성폭력 혐의로 구속·수감된 정 총재는 오는 27일 구속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인 여성도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로 새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앞서 정 총재는 여신도 강간치상·준강제추행 등으로 10년간 복역한 후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었다. 하지만 정 총재가 복역 중에도 꾸준히 여성도를 접촉한 사실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MBC ‘PD수첩’,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을 통해 드러났다. 

 

문제는 JMS 조직이다. JMS는 정 총재 복역 기간 동안에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오히려 세를 더 뻗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정 총재가 또 다시 성폭력으로 구속·수감된 지금도 JMS는 조직 다지기에 분주하다. (관련기사 : http://www.assinmun.kr/news/view.php?no=11150 )

 

기자는 앞서 천안시 백석동 소재 JMS 교회가 교주 구속·수감에도 집회를 이어가는 정황, 그리고 JMS 현 대표 양승남 변호사가 금산군청이 주관하는 무료법률 상담에 상담원으로 활동한 사실을 보도했었다. 

 

먼저 천안시 백석동 JMS 계열 교회는 성자주영광교회다. 기자는 인근 상인에게 탐문한 결과 JMS 주축 신도들이 집회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고, 이 교회 간판도 정 총재가 쓴 것이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취재에 응한 상인 A 씨는 “젊고 예쁜 여성들이 이 교회 주축”이라고 밝혔다. 

 

JMS 정명석 총재 성폭력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시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총재 자신이 늘 젊고 예쁜 여성을 가까이에 두고 버젓이 세를 과시했고 수 십년 간 거리낌 없이 성폭력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반JMS 활동가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나는 신이다’에 출연해 “그네들(JMS - 글쓴이)의 가장 중요한 전도목적 중 하나가 예쁜 여자를 전도해서 갖다 바치니까 끊임없이 공급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을 감안해 볼 때, 성자주영광교회 주축이 젊고 예쁜 여성도라는 점은 무척 시사적이다. 보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이들이 잠재적 성폭력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자주영광교회는 분명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인삼의 고장 금산군, JMS 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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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백석동 소재 성자주영광교회. 이 교회는 JMS 계열 교회로 주의가 요망된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지역사회와의 유착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JMS 신도들은 '인삼의 고장' 금산을 축으로 천안·아산 등 충남권으로 세를 뻗어갔다. 

 

특히 신도들은 정 총재 고향인 금산을 성지로 여겨 속속 모여들었다. 금산군은 수년 전부터 인구절벽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그런데 JMS 신도들이 몰려들면서 오히려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졌다. 금산군은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처지가 됐다. 

 

여기에 정 총재 법률대리인이자 현 JMS 대표인 양승남 변호사가 금산군청으로부터 상담원으로 위촉 받아 버젓이 무료법률 상담을 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금산군청 기획실은 그가 JMS 소속인지 몰랐고, 법률상담시 포교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금산군의 인구구조를 살펴 볼 때 변호사는 희소가치가 충분했다. 비록 직접적 포교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양 변호사로선 무료법률 상담이 군민에게 자신을 알릴 절호의 기회였다. 더욱 중요하게는 양 변호사는 상담자의 연락처 정보를 보다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게 왜 문제일까? 기자는 지인 혹은 친인척으로부터 권유를 받고 JMS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⓵ 평소 JMS 신도들은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지 않았고 ⓶ 일정 수준 친분을 쌓은 다음 집회에 가볼 것을 권유 받았다고 증언했다. 

 

JMS 신도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치밀하게 물밑에서 신도들을 모으는 작업을 벌였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 변호사 역시 이런 걸 ‘노렸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명석 총재 1차 구속 수감 이후 반JMS 활동가들은 안도했다. 사회적 관심도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JMS는 이 같은 무관심을 자양분 삼아 야금야금 세를 키워갔다. 

 

그리고 앞서도 적었듯 금산을 발판으로 천안·아산 등 충남권 대도시로 세를 뻗쳐 나갔다. 정 총재 2차 구속 수감 이후에도 JMS는 일단 소나기(?)만 피하면 또 다시 ‘좋은 시절’이 올 것으로 믿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JMS를 주시해야 한다. 또 다시 잘못된 신앙으로 무장한 이단 종파가 지역사회에 손을 뻗치지 못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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