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음봉복합문화센터(아래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표류 위기에 빠졌다.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오는 6월 말 임기만료를 앞둔 오세현 아산시장이 지역문화 균형발전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1월까지 음봉면 월량리 701번지 일대 약 4,594㎡부지에 총 146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교육연구시설을 짓겠다는 게 뼈대다.
그러나 현재 복합문화센터는 완공시기를 훌쩍 넘겼음에도 공사는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아산시는 지난 5월 31일자로 시공사인 H 건설과 계약을 해지했고, 이러자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은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했다.
아산시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산시청 공공시설과 조상희 팀장은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그러면서 “복합문화센터 건립은 시민과의 약속이기에 수 차례 시공사를 불러 회의를 했다. 그런데도 현재 공정율이 45%에 그칠 정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해 결국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한 마디로 시공사가 역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취재에 응한 H 건설 ㄱ 이사는 “제때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점은 회사의 불찰”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ㄱ 이사는 “공정율은 50%선이지만 아산시청이 지급한 돈은 30%에 불과했다. 또 아산시가 동절기 공사중지명령을 내려 3월에야 공사를 재개했는데 5월 초 이번엔 품질관리자 선임 문제로 또 다시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연장사유는 충분했다”며 시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ㄱ 이사는 이어 “아산시가 협력업체 대표단을 불러 회의를 하면서 시공사 변경을 모색한 정황이 없지 않다. 또 아산시에 기성고(공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일방의 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에는 공사의 진척률대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 18억을 책정했는데 현장 감리단장이 아산시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시에 책임을 돌렸다.
아산시의 계약해지에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냐고 묻자 ㄱ 이사는 “최고위 경영진이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저간의 사정을 종합해 보면 시공사 책임은 물론 아산시가 자금조달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시공사를 정한 책임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조상희 팀장은 “회계부서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책임을 미뤘다.
ㄱ 이사는 “공기를 못맞춘 책임은 인정한다. 다만 공사가 재개된 3월 이후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가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공사비도 받아갔으면 한다. 아산시가 추진한 공사에서 불상사가 생기면 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기 때문”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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