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막판 세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온양관광호텔 교차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같은 시각 민주당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12년 민주당 도정, 시정을 끝내자’고 외쳤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이명수 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민주당 오세현 후보를 겨냥해 “4년간, 어떻게 해야 아산을 발전시키고 충남을 살릴 것인가 하는 창의성이고 주도적으로 한 일이 없었다”며 “(투표일인) 내일은 지역발전 아쉬움을 바꾸는 날이다. 민주당 12년을 끝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 광장을 햇볕으로 밝게 비추자”고 독려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윤석열 정부 국정안정을 위해선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외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이냐, 민주당의 국정 발목잡기 지속이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다.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야말로 낡은 과거를 털어내고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라는 게 김 후보의 외침이다.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도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준비된 시장, 정책전문가인 저 박경귀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지역 일꾼론’, 그리고 ‘정책 연속성’을 꺼내 들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이번 선거는 정치로 판단하는 선거가 아닌, 누가 아산시를 잘 모시고 발전시켜 후배 세대에게 고향 아산을 물려줄 것인가 판단하는 선거”라면서 “이 대목에서 선택기준은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상대 후보가 ‘잃어버린 12년’을 말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정치공세에 익숙한 정치꾼이 아닌, 일하는 시장 오세현을 일꾼으로 써 달라”고 호소했다.
단상에 오른 오 시장은 “오세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완성하겠다. 그간 기반을 닦아온 50만 자족도시는 결코 공허한 외침이 아니다. 아산을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현재 판세는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부 안정론’과 민주당의 ‘정책 연속성’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직력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은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최근 여론 조사상 우리 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양상도 보이지만, 지난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지방행정을 독점해왔던 민주당의 지방 조직력은 생각보다 막강하다”며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와 지지율 하락세가 아킬레스건이다. 양승조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전도, 대선 2차전도 아니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지난 4년 양승조 도정을 평가하는 선거”라며 재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적었듯 여야가 내세운 프레임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서로 쉽게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느 쪽이 표심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는지는 6월 1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