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자도 차츰 윤곽이 드러나는 양상이다.
그런데 곧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이나 여당 등극(?)을 앞둔 국민의힘이나 후보 확정을 앞두고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선 천안시장 후보 경선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경선에 나간 네 명의 민주당 예비후보 중 장기수·김연·이규희 예비후보 등 세 명은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기로 한 당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컷오프 된 한태선 예비후보도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이라고 잠잠한 게 아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아산시장을 두고 예비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아산시장 경선 후보로 박경귀·전만권·이교식 등 3인을 선정하고 경선을 치르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이미 컷오프 된 유기준 예비후보와 경선에 나간 이교식 예비후보가 전만권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이 예비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했다.
최근 나온 아산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박경귀 예비후보가 2위 전 예비후보를 약 3%p의 근소한 차로 앞서는 양상이었다. 사퇴한 이교식 전 예비후보는 6%에 그쳤다.
사퇴한 이 전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전 예비후보로 옮겨 간다고 가정하면,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예비후보는 지지선언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인 2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지지선언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줄 세우기 정치야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종 후보 확정을 앞두고 후보자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같은 당 예비후보를 두고 이토록 수위 높은 비판이 나오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이런 상황을 그저 혼탁양상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없다. 천안시장과 아산시장은 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이런 이유로 각 당이 당력을 집중해 최선의 후보를 선발해 본선에 내보내야 하고, 따라서 지금 벌어지는 갈등 양상은 ‘산고’의 과정일 수 있겠다.
지방선거에 나갈 후보자가 정당공천을 받도록한 취지는 정당 제도를 통해 후보자를 선별해 시민들에게 고른 선택지를 제공해주자는 취지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는 양상은 이 같은 취지를 무색케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당부한다. 후보간 이견을 최대한 좁히고 당원과 시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지금 나오는 불협화음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 한다거나, 역으로 특정 후보를 배제하려는 정치공학이어선 안 된다. 이렇게 후보가 확정돼 본선에 나간다 한들, 시민으로선 정치에 대한 냉소를 보낼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양질의 후보자 가운데 최선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각 당 예비후보와 공천 책임자 모두가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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