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 박동혁 감독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돌렸다.
아산은 24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2라운드 김포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혁 감독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는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나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이긴 것 같다”면서 “우리가 좀 더 좋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이런 기회를 잘 살려줘서 좀 더 올라갈 수 있고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김포전 ‘멀티골’의 주인공이자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인 유강현에 대해 박 감독은 “유강현은 좋은 퍼포먼스를 가진 선수”라며 “김강국의 프리킥 득점 후 대량득점을 기대했지만 실점을 하다보니 약간 조급해진 면이 있었다. 유강현을 비롯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김강국의 감각적인 프리킥에서 나왔다. 이 골로 리그에서 3골을 넣은 김강국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훈련 중에도 프리킥 연습을 자주 한다”면서 “5골을 넣으면 이제 골잡이로 인정해주겠다고 농담처럼 건넸는데 이제는 내가 좀 조급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약간의 자제를 해달라는 장내아나운서 멘트도 있었지만 사실상 ‘육성응원’을 약 3년여 만에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경기 전 사인볼 전달하는 이벤트를 한 지가 언제인가 할 정도로 너무나도 당연했던 일들이 오랜만에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팬들이 응원을 더 와주시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K리그1 수원FC전에 대해서도 입을 연 박 감독은 “즐거운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우리 팀이 1부리그 팀과 FA컵이 아니면 교류할 기회가 없는데, 수원FC도 좋은 스쿼드에 좋은 경기력을 보유한 팀이라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면서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선배고, 스무 살 때 만난 선배에게 감독이 돼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