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토지수용과 주민보상 만족할 수 없고,
일방적 사업진행만을 고집한다"
[아산신문] 지난 15일 아산 음봉면사무소에서 ‘케이밸리아산 일반산업단지’ 의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으나 지역주민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100여명의 지역주민이 모인 이번 공청회는 사업계획에 따라 예정된 것으로 ㈜케이테크놀로지에서 주관하여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보고회였다.
이 사업은 2020년에 시작되어 2024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서, 사업명 케이밸리아산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케이테크놀로지와 (재)한국의학연구소가 시행사가 되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340번지 일대 569,547㎡(약172,288평) 부지에 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관련 산업체 부지를 조성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아파트택지개발을 하는 사업이다.
시행사 ㈜케이테크놀로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산시를 포함한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의 협의 후, '사업허가' 등의 다음 사업단계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 100여명은 시행사측이 제시한 (강제)토지수용과 주민보상에 만족할 수 없고, 이주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으며, 아산시에서 지역주민들의 민의에 귀를 막고 일방적인 사업진행만을 고집한다며 공청회 질의응답 시작 10분 만에 회의장을 모두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케이테크놀로지의 진행자는 “산단 기업체와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남아서 들어주세요!”라며 외쳤으나 퇴장하는 지역주민들에게 별다른 호응은 없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을) 당협위원장은 “이것은 공청회를 다시 해야 하는 겁니다. 시행사는 산동5거리에 예상되는 심각한 교통체증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이어서 “더구나 새롭게 조성되는 산단과 기존의 자연부락을 연계하는 어떠한 사업계획도 없습니다. 이 공청회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