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답변 단 2회’…시작부터 맥 빠져 버린 민선7기 마지막 아산시의회 시정질문
-방송일 : 2021년 10월 26일(화)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취재기자 : 이현자
(앵커멘트) - 최근 아산시의회는 제233회 임시회를 통해 의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정질문’을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시정질문을 모두 서면으로 대체하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만이 시장 대상 시정질문을 하는 모습이 연출돼 시민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이현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 지난 19일 열린 제233회 아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 이날은 오세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민선 7기 마지막 시정질문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장을 발언대에 세우고 질문을 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맹의석, 전남수 의원 등 2명 뿐이었고, 기존에 질문을 신청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다면서 발언대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를 놓고 이날 질문에 나선 맹의석, 전남수 의원은 상대 당 의원들에 대한 아쉬움을 강한 논조로 전했습니다.
[전남수/아산시의원 : 시정질의는 시민들이 시장에게 궁금하거나 시민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 아주 중요한 의사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시장님과 대면해 진행하는 이 중요한 시정질의가 이 가을날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갔고, 어찌해 본 의원과 맹의석 의원님만이 질문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이 시장님의 의도인지, 아니면 실과장님들의 과잉 충성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의회의 수장인 민주당 소속 황재만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없었다면서 모든 것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재만/아산시의회 의장 : 원래는 여러 건이었어요. 계속 답변서를 받기 전에 실과에서 얘기를 하고, 의원님들도 미리 자료요구를 해서 서면으로 다 돌린 것 같아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같은 당 시장을 상대로 하는 시정질문을 기피한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당리당략이 아닌 의회가 본연의 기능인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성실하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천안TV 이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