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아산FC(이하 아산)가 ‘데이트 폭력’ 이력 논란을 빚고 있는 료헤이 미치부치의 영입과 관련, 시민의 높은 윤리적 기준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운종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11시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료헤이의 영입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구단이 최하위권의 성적을 거둠에 따라,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있었고, 실력있는 선수를 저연봉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과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이적동의서(ITC) 확인 등 법적 문제 여부에 중점을 두고 윤리적 부분은 간과했다”고 그간의 영입배경과 윤리적 부분에 대해 간과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가슴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역 시민단체 등 여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선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법적 문제와 잔여 연봉을 포함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구단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방출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역시 과거 잘못된 행동을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시 구단의 어떤 조치에도 따르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로, 26살 한 청년에게 변화의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이 있기 전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과 시의원들은 이운종 대표 등 구단 수뇌부들에게 엄한 질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단 측은 시민구단 가치에 걸맞은 윤리의식과 인권의 존중 문화를 정립하고자 법인 구성원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4대 폭력 예방 및 인권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