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이 지난 2월 우한교민 수용 이후 이번에는 확진자 수용으로 인해 경제적인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와 지역 주민들은 이미 지난 2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한 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방문한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전국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고 있고, 수도권에서 80%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경찰인재개발원은 수도권에서도 가깝고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적은 인력으로 많은 인원을 돌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2월 우한교민 수용 당시에도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확실한 지원대책 하나 없이 ‘통보’식으로 경찰인재개발원에 확진자 수용을 결정한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지역주민 A씨는 <아산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척 괴롭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며 “이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 이미 폐업 결정을 한 분도 있다. 지난 우한교민 수용 당시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고 공무원들도 우리 지역에 와서 종종 식사를 하러 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뜸하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우한교민이 들어올 때는 그래도 언제쯤 이들이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확진자들이 들어온 상태니 이들이 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은 기약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종식돼야만 가능할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구 시의원인 이의상 아산시의원도 “주민들은 정부의 뒷북행정을 탓하고 있고, 이것을 서운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우한에 있던 분들이 지난 5월 초까지 더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주민들은 늦게 알았다.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 관계자는 “우한교민이 찾았을 때는 부서별로 돌아가며 초사동으로 가서 식사도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이 나섰던 바 있지만, 지금은 각 부서별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유도하고 있는 상태”라며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심리지원, 방역물품지원 등을 통해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것 등 극히 제한적이다. 주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충남도와 협의해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