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미래통합당 박경귀 아산(을) 후보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미영 아산시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안창영 인터넷언론 ‘광화문시대’ 발행인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9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고발했다.
박경귀 후보는 이날 배방읍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을) 지역은 강훈식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민주당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입맛대로 지역 정치를 해온 곳”이라며 “지역을 위해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을 강 후보 측에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관권선거와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여론조작, 거짓 선동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승조 지사는 정무직 공무원 신분임에도 이를 교묘히 포장해 강 후보의 당선을 도울 목적으로 선거공보물에 본인의 사진을 게재토록 동조했으며, 이를 게재한 강 후보 역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안창영 발행인은 박경귀 후보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강 후보 측 온라인 커뮤니티(밴드 등)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미영 시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있었던 강훈식-박경귀-김길년 3자 여론조사 결과 내용을 마치 강 후보와 박 후보 간 양자대결인 것처럼 4월 6일과 7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고발 당사자 중 한 명인 김미영 시의원은 “잘못이라고 지적된 글은 이미 잘못임을 인지하고 바로 삭제했던 상황”이라며 “양승조 도지사가 나와 있는 선거 공보물의 사진은 강훈식 후보가 국회의원 자격으로 지역 현안을 논하기 위해 갔던 자리이지 양 지사가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훈식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는 혼탁선거를 조장해 투표율을 낮추려는 얄팍한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며 “박 후보님은 허위사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저 강훈식은 아산시민의 미래를 책임지는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