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갑작스러운 비로 공연 직전 행사가 취소됐다.
[아산신문] 지난 28일 막을 내린 제58회 아산성웅이순신 축제와 관련해 시민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축제에는 9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이순신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은 매년 같은 내용으로 식상함만 주었다는 평가다.
축제의 긍정적 효과도 많지 않았다. 축제를 통해 지역홍보와 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하는데 먹거리나 쇼핑 등을 하기에는 관광 인프라가 매우 부족했다.
구제역 등으로 5년 만에 개최된 축제에 목말랐던 시민들은 수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보여주기식 행사였다고 질타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축제 기간을 5일로 정한 이유를 국가지정 축제 기준에 억지로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24일 오후6시 개막행사를 개최한 현충사에는 다음 무대를 위해 대기하는 이들 외에는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거의 없었다. 다음날인 25일과 26일도 평일 관람객은 소수였다.
온양민속박물관에는 특별행사가 아닌 이순신과 아무 연관 없는 4월 15일부터 앞서 전시하던 민화를 계속 이어서 진행했다.
또한 민속박물관은 야간개장인 오후 6시부터만 무료입장이 가능해 오전에 행사 구경을 갔던 관람객들은 입장료를 지불하라고 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관람객이 적었던 평일 축제를 여러 장소로 분산시켜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만 조성됐다는 지적이다.
또 26일 금요일 6시부터 계획됐던 행사는 비가 오는 관계로 행사시작 직전에 취소됐다. 우천시 또 다른 대안도 없었다. 행사를 구경하러 외출했던 사람들은 헛걸음을 치며, 급작스런 취소에 툴툴거렸다.
행사장에서 만난 시민 A씨는 “각각의 행사를 한 포커스에 맞춰 젊은 층이나 노년층, 가족단위로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다.”며 “지역특성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필요하다. 콘텐츠가 부실한 축제는 시스템을 통해 보완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아산문화재단 관계자는 “2011년 이전까지는 5일 행사를 진행했었다. 이번 축제도 문화관광형 축제를 위해 5일을 잡았다”면서 “국가지정축제가 되려면 5일이 기본이 돼야한다. 이번 축제는 현충사까지 무대를 넓혀 다변화를 시도했지만 현충사 야간개장 행사를 하지 못해 그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밝혔다.
▲ 현충사에서 열린 개막식 장면.
누가 책임질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