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㊶ - 일본 ‘유아사 레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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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㊶ - 일본 ‘유아사 레이미’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사고를 갖게 됐다”
기사입력 2019.03.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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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아산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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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항공기 승무원, 교사, 경찰관, 변호사, 의사 등 여러 꿈을 꾸었다. 하지만 나이를 들수록 세계의 역사나 관계, 정치, 언어 그리고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생각 하게 된 큰 이유의 하나가 우리 가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다문화 가정으로서 아버지가 일본 분이시고 어머니가 한국 분이시다. 내가 어릴 때는 지금 같은 시대가 아니었다. 그때 한국과 일본은 관계가 안 좋아서 서로가 서로를 정치적이나 역사적으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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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한 친구들도 한국을 싫어했기 때문에 만약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나를 싫어할까 봐 해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 했던 것은 물론이고 가족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피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일본과 한국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아무 변함이 없었고 언젠가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왔다.

최근에는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의 가수나 드라마가 일본을 비롯한 세계 나라에서 주목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한류의 영향 덕분에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는 고등학교 때에는 의료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공부에 시간을 썼다.

그러니 한국에 유학한다는 생각은 내 머리 속에는 전혀 없었는데 어느덧 한국에 유학 온지 벌써 8개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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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에서는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을 중심으로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수업도 한국교수님이 한국어로 가르쳐 주시고 친구들이란 얘기할 때도 한국어로 얘기 한다.

우리 교실에는 지금 6개국의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공통언어가 한국어라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 수업 시간 이외 때는 자신 나라의 문화나 언어를 가르치면서 놀기도 하고 주말에는 밖에 같이 나가서 교류하기도 한다.

1년 전에는 외국인 친구가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한국에 와서 소중한 외국인 친구를 많이 갖게 되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그들에게 배웠다.

지금 생각 하면 일본에 있을 때는 아주 좁은 사회에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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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선문대 어학원에 다니면서 정말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알게 됐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의 하나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람으로 연마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고 새로운 사고를 갖게 될 수 있다.

즉 사람을 통해서 혼자 찾지 못했던 또 다른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장래 일본과 여러 나라를 맺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남은 어학원 생활과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이도록 노력하고자 할 것이다.
[특별취재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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