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광성 외유가 아닌 도정 현안과 접목한 정책개발을 위한 해외연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내포=아산신문]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 약칭 문복위)가 다음달 중순 유럽 3개국으로 해외공무연수를 가기로 했다.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3개국에 문복위 소속 8명의 의원과 전문위원 3명, 도 문화정책과 1명, 문화산업진흥원 1명, 장애인 의원 2명을 위해 활동보조인 2명 등 총 15명이 떠날 예정이다.
연수 목적은 도정 현안인 안면도, 원산도, 대산항 관광지 개발과 내포에 건립 예정인 도립미술관, 충남역사박물관 이전 등에 대해 도의회 차원의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시기가 좋지 않다. 불과 한 달 전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목적으로 떠났던 캐나다에서 일부 군의원들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고, 귀국한 후에는 이 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충남도의원들은 지방의원들에 대한 국민여론이 악화된 상황을 의식하면서 어려운 결단을 했다. 도의회 문복위는 30일 오전 굳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소관 상임위의 업무와 관련된 차별화된 연수활동임을 강조하고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연 문복위 위원장은 “지방의회 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수일정을 직접 짰다”며 “코트라, 경제진흥원, 문화산업진흥원, 류블랴나대학 한국학연구소 등의 협조를 얻어 직접 섭외했다”고 밝혔다. 또 “연수활동에 대한 결과는 정리해서 도의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연수를 준비했다”며 “연수를 통해 발굴한 우수정책은 충남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결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집행부에 제안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꼭 해외연수를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연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가려고 했는데 초선 의원들이 준비가 안 돼 미뤘다”며 “그렇다고 6월이나 하반기에 가게 되면 하려고 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다”고 불가피하게 2월로 일정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화나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의회의 할 일이다”며 “투명하게 모든 일정을 공개하고 관광을 간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떳떳하게 떠나기로 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1인당 500만 원 한도에서 책정되는 연수비용도 350만 원으로 많이 줄였다고 한다. 자부담 1인당 80만 원, 전체 예산 집행액은 5250만 원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니스, 볼로냐, 슬로베니아에서는 류블랴나, 크로아티아에서는 자그레브 등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