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㉛ - 인도네시아 ‘리피아나 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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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㉛ - 인도네시아 ‘리피아나 유니’

“한국에 와서 여행을 하지 않으면 제일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기사입력 2018.10.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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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아산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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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인도네시아를 떠나 한국에 온지 1년이 됐다.

한국에 오기 전 비자 문제로 많은 걱정을 했고 떠나는 날에도 많이 울었다. 그때는 내가 인도네시아의 대학생이 되어 3학년이 되는 해였다.

학교의 프로그램을 통해 남은 2년의 학교 생활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6명이 같이 서류를 준비했는데 2명 밖에 비자를 못 받았다.

떠나는 날 부모님께서는 일이 있어서 공항까지 같이 오실 수 없었고 나도 부모님을 피곤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친한 친구랑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때 친구랑 약속 했다. “3년 후에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대학의 졸업식에서 만나자! 한국에서 졸업을 할 수 없다면 돌아가지 않을 거야.”라고 하면서 또 크게 울었다.

비행기를 갈아 타고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14시간 동안 정신없이 바빴다.

인천공항에 도착할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바로 와이파이이다. 한국은 무료 와이파이가 제일 많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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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2016년 봄에 한국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교환학생으로 왔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버스표를 샀다.

한번 왔었어도 한국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고 듣기 실력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수를 했고 한참동안 부끄러워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도 다행히 천안까지 무사히 도작했다.

나는 “이것는 한국의 바람 냄새고 한국의 분위기다”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을 학기 개강 날, 설레는 마음을 갖고 어학원으로 향했다. 한국어를 배워 본 적이 있어서 중급반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때 놀랐던 것이 있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말하기 시험이 있다고 하셨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펴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그러나 말하기 시험은 간단하게 본문을 읽는 게 아니라 외워야 했다.

너무 놀라서 5분 안에 급하게 외우고 발표했다. 그때부터 숙제나 시험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고 준비했다. 나는 어학원을 통해 문화연수를 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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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기에 같은 반 친구랑 민속촌에 갔다. 나는 원래 사극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보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 가옥이나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봄학기에는 롯데월드에 갔고 여름학기에는 에버랜드에 갔다.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것이 바로 T익스프레스이다. T익스프레스를 탔을 때 정말 아찔했다. 너무 무서웠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스릴있고 재밌었다.

또 다른 것이 있었다. 나는 원래 말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어학원에서 열린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첫번째는 어학원에서 진행된 말하기 대회였다. “나의 한국 유학 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동상을 받았다. 우수상이 아니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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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학교 대표로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독도 사랑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다른 4명의 친구와 신과 함께의 패러디로 ‘안용복의 재판’이라는 연극 공연을 했다.

나의 역할은 태산대왕이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역할이 어떤 역할인지 알 것이다. 아이 소리를 내고 연기해야 해서 너무 걱정됐었다. 내가 실수하면 전체 연극을 망칠 수 있어서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결국 이런 노력끝에 우리가 2등을 했다. 그때는 울 뻔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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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여행을 하지 않으면 제일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집에만 있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고 게으른 사람이다. 거의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 드라마도 보며 지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여행을 많이 좋아하게 되고 움직이는 것도 더 많이 한다. 예전에는 없는 자신감도 생기고 혼자라도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나는 사진을 찍는 걸 너무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더 많이 여행을 하고 예쁜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

또 하나는 더 다양한 한식을 맛보고 싶다. 왠지 한식이 나의 입맛에 맞아서 한식을 잘 먹는다. 지금까지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이 바로 삼겹살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이런 방법으로 고기를 요리하는 게 없어서 먹을때마다 신기하다. 배달 서비스도 너무 잘되어 있어 계속 먹는다. 그래서 살이 계속 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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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이 끝나고 대학교에 가서 대학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앞으로 더 어렵고 힘들겠지만 어학원에 다닐 때 항상 갖고 있었던 적극적인 마음으로 대학 생활을 할 것이다.

외국인인데 강의를 한국어로 들어야 하고 숙제나 시험도 한국어로 해야 하는데...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대학에서 더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고 싶고 한국어 연습도 하고 싶다. 더 많은 한국 문화를 배우면서 한국 생활을 즐길 것이다.
[특별취재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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