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㉚ - 베트남 ‘루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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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㉚ - 베트남 ‘루콩민’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측면은 물론 심각한 사회적 측면도 알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18.09.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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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아산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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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트남에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한국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인터넷을 통해 한국으로 유학가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보고 서류를 준비해 넣었다. 내가 인터넷과 TV에서 본 한국의 문화, 전통, 아름다움은 저로 하여금 눈을 끌게 했고 그로 인해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해 결정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나하나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비를 들여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으로 오게 됐다.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하느라 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문화연수나 체험 등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문화연수를 통해 전통 문화가 깃들어 있는 한옥마을이나 젊고 현대적인 문화의 대표격인 에버랜드까지 체험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즐거운 활동 못지않게 내 한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에도 참여했다.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말하기대회가 열려 기대되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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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한국생활에 대한 주제로 발표 했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집을 떠나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게 됐다.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다른 언어로 발표하는 걸 한번도 본적 없었다. 그래도 지도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문제없이 실제적인 감정이나 경험을 전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의 경험이라고 하면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도 한국과 비슷하게 여름에는 더운 날씨를 갖고 있지만, 폭염과 습도로 인해 학교 생활이 힘들었고 시원한 곳을 찾아 여행으로 가고 싶었다. 학생이라 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가기로 했다. 1박 2일 동안 부산에서 유명한 여행지를 구경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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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의 야경은 비록 어둡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바닷가를 걷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한국어를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심각한 사회적인 측면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한국 사회와 베트남 사회 문제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 지식을 통해 나중에 베트남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결심을 갖는 큰 목표가 되고 있다.

나는 특히 정치, 문화, 언어 등과 관련한 주제가 있으면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과 관계가 있는 국제관계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즐겁게 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사이가 더욱 좋아져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결심했다.

지금의 한국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지 아직은 잘 모른다. 어학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문대에서 4년 동안의 유학 과정은 많은 나에게 변화를 줄 것이다.

단순히 한국에 대한 지식만이 아닌 한국인의 정을 배우고 한국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나의 한국 유학은 10년 후 아니 20년 후 되돌아봤을 때 큰 의미를 남기지 않을까 싶다.
[특별취재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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