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㉙ - 카자흐스탄 ‘앗하예바 페리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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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유학생이 바라본 한국문화㉙ - 카자흐스탄 ‘앗하예바 페리잣’

“한국인의 친절함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 한국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나라다”
기사입력 2018.09.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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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문] 아산신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 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원장 하채수)의 협조를 얻어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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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자랐다.

그러다가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인 반 친구 2명 때문이었다.

그 친구들은 맨날 자기들끼리 한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대화를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한국 노래 가사도 알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카작어랑 한국어는 문법이 비슷해서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단어를 배워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언어 배우기를 좋아해서 공부하기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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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어느 대학교에 가야 할지 고민한 끝에 한국으로 유학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잡았다. 그 이유는 내가 선택한 소프트웨어 전공을 한국에서 하면 이점들이 많고 한국은 기술적으로 발달한 나라들 중의 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학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때 KGSP라는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끔 도와 달라고 하고, 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라는 약속을 드렸다. 그렇게 해서 2016년 8월에 한국에 처음 오게 됐다.

한국은 내가 원했던 곳이어서 처음 왔을 때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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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타워, 명동, 홍대, 이대, 이태원, 수많은 박물관들, Coex, YG, SM 기획사들 등 여러 관광지를 많이 방문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남산타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서울 야경을 구경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 길을 잃어버렸을 때 한국인들한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거나 목적지까지 직접 데려다주기도 했다.

이런 한국인들의 친절함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 그후 연세대 어학당에서 6개월 동안 공부하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같이 밥도 먹고 외국인들끼리 신기하게도 영어를 쓰지 않고 한국어만 사용해서 한국어가 빨리 늘었다.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친구랑 곱창을 먹으러 구리까지 갔는데 서울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 즐거웠다.

나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김치를 먹고 자라서 한국 음식들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한국 음식들 중에서 좋아하는 음식들은 볶음밥, 돈가스, 설렁탕, 짬뽕 등이다. 이렇게 내 입맛에 잘 맞음에도 불구하고 곱창, 막창, 무, 족발 같은 음식들은 잘 못 먹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어 무를 좋아하게 됐지만 곱창이랑 족발은 아직도 잘 못 먹는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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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는 2018년 2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운이 좋게도 한국정부의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먼저 한국어 연수를 받으러 천안에 있는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으로 오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친절한 선생님들을 만났다. 선생님들께서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잘 가르쳐 주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 몰랐던 정보도 알려주시고,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기숙사에서 한국인이랑 살게 되어 한국 여자들의 습관과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한국어 연수를 마치고 나중에 대학교에 가서 한국인들이랑 친해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대구, 부산에 갔다 와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았다. 특히 부산이 마음에 들었다. 부산 해운대 근처에서 지내는 동안 해운대를 꼼꼼히 구경하고 밤에 바닷가에 가서 친구랑 바다를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부산의 야경도 봤다. 부산에서 여행하는 동안 친구랑 산에도 가고 또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너무 예뻐서 행복했다.

한국은 나한테 많은 추억들을 주어서 항상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나라로 마음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은 나한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고 어떤 추억들을 줄지 궁금하다.
[특별취재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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