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실종남매, 37년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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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남매, 37년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온다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줄만 알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기사입력 2018.04.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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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png▲ 실종된 남매가 입양되었을 당시 사진(사진제공=충남경찰청)
 
[아산신문] 37년 전 실종됐던 남매가 부모 품으로 돌아온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1981년 8월경 실종된 김모(47, 실종시 10), 김모(44, 실종시 7) 남매를 37년 만에 타국 프랑스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들 남매는 수년간 실종아동포스터의 메인에 등재되어 국민의 관심을 모으던 아동으로, 1981년 경 이 남매는 가정형편으로 서울에 있던 부모와 떨어져 아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된 조부모가 갑자기 사망하자 같은 마을에 살던 작은아버지 부부가 이들 남매를 맡게 되었고, 불행이도 한 달 뒤 작은아버지는 서울에 있는 부모에게 남매를 데려다주는 길에 남매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이 같은 사실을 남매 부모에게 차마 알리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의 유일한 중요단서였던 작은아버지 마저 얼마 뒤 사망하여 부모들은 남매가 언제 어떻게 없어진지도 모른 채 37년 간 아픔의 세월을 보내왔다고 한다.

사진3.png▲ 실종된 남매가 입양되었을 당시 사진(사진제공=충남경찰청)
 
포기했던 부모는 지난 2012년 12월, 결국 아산경찰서에 남매의 실종을 신고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장기실종전담수사팀을 운영해 남매 등 장기실종아동들을 찾기 위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남매 사건은 신고 당시부터 중요단서였던 작은아버지가 사망한 상태로 실종일시와 경위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 초기부터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유일하게 남아 있던 남매의 사진 1장에서 의외의 단서를 발견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실종된 남자아이가 큰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본 경찰은 당시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것으로 추정해 인근 초등학교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아산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실종일시를 특정할 수 있는 남자아이의 생활기록부(1981년 7월까지 작성된)를 발견했다.

당시 생존가능성에 무게를 둔 경찰은 실종남매와 출생연도와 이름이 같은 전국 214명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중앙입양원과 함께 해외입양자 자료를 뒤져 결국 실종남매가 1982년 2월경 출생일시가 일부 변경되어 프랑스로 입양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멀리 타국 프랑스에서 37년 전 남매의 사진과 이름만으로 행방을 찾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진9.png▲ 프랑스로 입양된 남매의 성장 후 사진(사진제공=충남경찰청)
 
고심 끝에 재외 프랑스 교민과 유학생 그리고 한인단체에 수십 통의 e-메일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사연을 전해들은 프랑스 교민들이 하나둘 도움의 손길을 자청했다.

경찰은 이들 교민(한인목사 심금섭)등을 통해 입양자료에서 확인되는 과거 남매의 양부모의 프랑스 주소지부터 찾아 나섰고, 그 결과 올해 1월 30일 양부모의 옛 주소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프랑스 작은 마을에서 양부모의 생업을 이어받아 제과점을 운영하는 실종남매를 최종 발견했다.

이어 국제우편으로 남매의 DNA 시료를 받은 경찰은 부모의 유전자와 대조, 친자관계임을 최종 확인하였다.

발견당시 남매는 “37년간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줄만 알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였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5월 5일, 37년 만에 남매와 친부모의 상봉을 계획하고 있다"며, "방한과 더불어 남매로부터 실종된 뒤 프랑스로 입양되기까지의 경위를 확인하고 본 남매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는 지 더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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