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지난 7월 17일 장마로 아산시 영인면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 달이 가까워지도록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원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인면에서 12년째 이장을 맡고 있는 한 주민은 “수년간 면사무소와 시청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답변은 늘 ‘예산 부족’뿐이었다”며 “내 집도 피해를 입었지만 다른 가정을 먼저 챙기느라 20일 가까이 출근조차 못 하고 마을 일을 봤다. 안쓰러움에 눈물이 날 때도 많았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도 집집마다 도배·장판조차 손대지 못한 곳이 많아 생활이 곤란한 실정이다. 이장은 “관음사에서 초등학교까지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낡은 교량 철거 및 신축(아산리 392번지) 등은 반드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마다 기후변화로 어떤 재해가 닥칠지 모르는데 행정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만큼은 시의원, 도의원, 시장, 그리고 각 부서 국장들이 직접 나서 실질적 대책을 세워줄 것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행정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고 지적한다. 주민들의 반복된 민원이 묵살된 채 근본적 보강책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악순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는 “시민들의 경고와 지적이 더 이상 흘려듣지 말고, 신속한 예산 편성과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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