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비상 2단계’ 가동…전면 대응체제
최고 414mm…하루 사이 도로 잠기고, 농경지 침수
주민 1,500여 명 대피…천안시 82세대 84명
[아산신문] 충남 전역에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사망자 2명, 이재민 1,500여 명이 발생하고, 도로와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는 등 전방위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모레(20일)까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오전 6시 기준 충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288.2mm로 집계됐으며, 서산시 운산면은 최고 414mm를 기록했다. 예산 380mm, 아산 372.6mm, 당진 377.4mm 등 대부분 지역에서 300mm를 넘기는 호우가 쏟아졌다. 천안도 283.6mm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저지대 도로와 주택가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공공시설 56건, 사유시설 25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농작물 침수 피해는 1만2,509ha, 농경지 유실과 매몰도 45ha에 이른다. 닭 5만500수, 돼지 200두, 새우 100만 마리, 우렁이 72톤 등 축산·수산분야 피해도 상당하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17일 새벽 3시 59분경 서산시 석남동에서 농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돼 차량 위에 대기 중이던 3명 중 2명이 숨졌다. 60대와 80대 남성이 각각 오전 6시 15분과 11시 30분경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구간은 사고 전 3회에 걸쳐 안전 문자와 통제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침수 시 차량 이동을 강행한 무리한 판단이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15개 시군에서 803세대 1,507명이 대피했으며, 아산시가 290명으로 가장 많고 당진시 343명, 예산군 469명, 천안시도 84명이 임시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천안지역 역시 병천, 성남, 입장, 수신면 등 저지대 농경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농로와 소하천은 여전히 출입 통제 중이다.
도로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통제된 지역은 총 91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 88곳은 현재까지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세월교 29개소, 지하차도 5개소, 하천변 산책로와 캠핑장, 하상도로까지 피해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어 도로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는 16일 오전 비상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해 전면 대응에 나섰다. 도 및 시군 공무원 1,800여 명과 경찰, 민간 구조인력까지 포함해 1,900여 명이 현재 비상근무 중이며, 도지사와 행정부지사가 직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구호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사전 재난문자 691,953건 발송, 자동 음성안내 7,000여 개소, 전광판 안내 293곳 등 다각적 홍보를 통해 주민 행동을 유도해 왔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충남권에 100~200mm의 추가 강수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300mm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충남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도 예보돼 있어 산사태나 급경사면 붕괴, 지반 침하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도는 호우 종료 후에도 피해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이재민 구호 및 복구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산군에서는 고립됐던 83명의 주민이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구조되었으며, 도내 11개 하천에 홍수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산사태 위험 지역, 침수 취약 시설 등 673개소에 대해 점검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총 2,098건의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