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조끼 입은 사람하고 방탄복 입은 사람하고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아산신문] 6·3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25일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아산을 “힘이 나는 도시”로 표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세계적 기업이 위치한 아산은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이라며 운을 뗀 김 후보는 “좋은 기업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석 전 장관과 함께 아산을 대한민국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는 성일종, 강성규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 후보는 ‘공정’과 ‘혁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갔다.
특히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김 후보가 직접 입은 조끼를 가리키며 한 발언이었다.
“유세를 할 때도 지금 방탄 조끼를 입고 하는 사람 있죠? 저는 여러분께 보여드립니다. 저는 일자리 만들겠다고 ‘일자리 조끼’를 입었습니다. 여러분, 일자리 조끼 입은 사람하고 방탄복 입은 사람하고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그는 “방탄 조끼도 모자라 방탄 유리까지 설치하고, 이제는 ‘방탄 법’까지 만들겠다는 이 정권은 국민 앞에 당당하지 못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재판을 피하려는 법을 만들며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는 시도는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고등학생 때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며 감옥에 두 번 갔다”며 “지금은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또 “깨끗한 한 표로 독재를 막고,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유세 말미에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 후보는 “아산은 KTX, 국가산단, 세계적 기업, 농업까지 모든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걱정 없는 아산, 더 잘되는 아산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탕정면에서 참석한 60대 이모 씨는 “김 후보의 유세가 거침없고 솔직했다. 특히 ‘일자리 조끼’ 발언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반면, 30대 직장인 김지은 씨는 “조끼에 빗댄 표현은 재치 있었지만, 정치 혐오를 자극할 수 있어 아쉬웠다”며 “보다 구체적인 지역 공약을 듣고 싶었다”고 평가했다.
아산권에 거주 중인 20대 대학생 유세린 씨는 “일자리를 강조한 메시지엔 공감하지만, 상대를 조롱하는 방식은 중도층에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유세는 김 후보가 본인의 핵심 공약과 정치 철학을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 민심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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