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하청업체 대부분 외지업체"…“지역민 굶어 죽는다”
시 관계자 "민간영역 때문 현장에 권고 정도 할 수 있을 정도"
[아산신문] 아산지역의 장애인단체가 지역의 건설현장에서 자신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산시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장애인세상노동조합(이하 장애인노조) 회원 등 100여 명은 23일 오전 아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외부 업체들로 인해 자신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환 노조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아산시민들에게 일거리를 달라는 것”이라며 “지역의 개인 업체들은 굶어죽는 형국이고, 천안 등 타 지역에서 아산 현장의 일을 하고 있다. 이런 것을 지켜보다 가만히 있지 말고 목소리라도 좀 내자는 뜻에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노동조합들의 집회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성기를 통한 집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들이 굳이 대형 노조들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했다. 아산경찰서는 이날 혹시나 있을지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동병력 등을 아산시청 청사와 아산시의회 청사 앞에 배치했다. 하지만 장애인노조 측은 “예전에야 그랬지 지금은 저들의 걱정하는 모습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단지 우리 노조원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가 여기서 궁극적으로 외치는 건 아산시민들이 아산에서 일하게끔 해달라는 것”이라며 “현장은 아산에 있는데, 정작 일하는 사람들은 인근 천안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을 쓰는 등의 형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10여 년도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됐는데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느낌이 들어 이번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이날 집회의 당위성에 대해 피력했다.
조영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은 집회 도중 현장으로 나온 채기형 아산시 공동주택 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잠시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채기형 과장은 이후 기자와 통화에서 “그들은 지역 업체를 써달라고 요구를 하신 것이고, 우리 시로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특히 민간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각 현장에 지침을 내릴 수도 없는 입장이고, 권고 정도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그분들은 시가 지역민의 입장에서 지역민들이 더 일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해 달라는 원론적 말씀만 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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