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TV]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사임안 '셀프철회'...입장문도 '선별제공?'
■ 방송일 : 2025년 2월 10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조인옥 기자
(앵커멘트)
-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은 모교 졸업식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음주참석 파문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한 차례 의장 사임안이 부결됐고 이후에도 계속해 사임의 뜻을 놓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지난 3일 돌연 사임안을 철회해 원내 여‧야 의원들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법적인 판단을 기다린 후 사퇴하겠다는 게 홍 의장의 뜻이었는데 이러한 입장문 역시 일부 지역 언론인들에게만 제공한 것이 확인돼 논란입니다. 조인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취재기자)
-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말 졸업식 음주참석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 사임안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 본회의를 통해 이것이 부결됐고 홍 의장은 곧장 다시 사임안을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홍성표/아산시의회 의장(1월 23일 본회의 당시) : 저는 오늘(1월 23일) 날짜로 사무국에 사퇴서를 다시 제출하겠습니다. 40만 아산시민이 계신 아산시의회는 하루도 멈춰선 안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홍 의장은 자신이 낸 사임안을 스스로 철회했고, 이에 대한 입장문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일부 언론사들에게만 제공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홍 의장에게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전화연락 역시 받지 않았습니다. 홍 의장은 법적인 판단을 받아보고 나서 의장직 사퇴를 결정하겠다는 말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민주당에서의 제명절차로 무소속 신분이 된 홍 의장을 놓고 국민의힘 측은 의장직이 아닌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애/아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희는 의원직 사퇴를 사퇴하라는 거예요. 민주당과는 차원이 달라요.]
아산시의회는 오는 12일 제255회 임시회를 개회합니다. 하지만 의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 속에 의회 내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TV 조인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