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TV]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사임안 부결...의회 파행 불가피
■ 방송일 : 2025년 1월 27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최영민 기자
(앵커멘트)
- 지난주 천안TV는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이 모교의 졸업식에 음주를 한 후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홍 의장은 의장직 사의를 피력했고, 이에 따라 의회는 지난 23일 이를 의결하기 위한 본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어찌된 영문인지 ‘부결’됐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여-야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된 모습입니다. 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취재기자)
- 모교 졸업식에 음주를 한 후 참석해 물의를 일으킨 후 의장직 사의를 표했던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의 사임이 무산됐습니다.
홍성표 의장은 본회의 시작 전 공식적인 자리에선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홍성표/아산시의회 의장 : 뜻 깊은 자리에서 저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차후에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신중히 행동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산시의회는 지난 23일 홍 의장의 사임안과 의장 보궐선거 건을 처리하려 했지만, 사임안 표결 결과 찬성 7표, 반대 9표로 부결되면서 자연히 의장 보궐선거의 건은 상정되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사임건이 처리될 줄로만 알았던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잠시 정회 후 재개된 본회의에서 김희영 원내대표는 이 상황이 국민의힘 측에서 사퇴를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희영/아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 아산시의원들이 의장직 사직서 수리에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열하고 얄팍한 꼼수 정치를 부린 것입니다. 홍성표 의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만 하고 의장직을 계속 흔들겠다는 속셈입니다.]
국민의힘 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기애/아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8명이라 한 명이 누가 저쪽에서 이탈한 거잖아요. 그리고 김희영 의원, 의사진행발언을 했는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거예요. 저는 8표만 받아도 의장으로 출마하려고 준비했던 사람이에요.]
홍 의장은 부결된 직후 의회사무국에 다시 사임안을 제출했습니다. 또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장의 사임안이 다시 제출된 만큼 아산시의회는 조만간 다시 본회의를 소집해 이 안건을 상정하고 처리할 예정입니다.
천안TV 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