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22시 27분을 기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5시간 59분 만인 4일 오전 04시 26분을 기해 계엄 해제를 발표한데 대해 천안·아산 기초의회와 지역시민사회가 계엄령을 규탄하고 나섰다.
계엄령 선포 직후이전 23일 자정 지역 시민단체인 '천안아산촛불행동' 소속 회원 34명은 즉각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향했다.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 천철호·김은복·명노봉·김미성 시의원, 안장헌·조철기 도의원 등도 동행했다.
천안·아산시의회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 적잖이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계엄사령부가 포고령 1호에서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여파는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미치는 모양새다. 천안·아산시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4일) 오전 비상시국대회 참여차 서울로 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12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시국대회 참여를 독려했고, 이에 천안·아산을 비롯한 전국 기초·광역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화답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번 위헌 불법 계엄은 대한민국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정상사회로 돌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은 오늘(4일) 오전 기자와 만나 "현재 아산 등 전국 기초·광역의회가 예산안 심의·새해업무보고 등 본연의 업무를 수행 중이지만, 적어도 이번 계엄사태에 대해선 지방의회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이라는 국가적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면, 기초의회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 기능을 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기능이 어딨나?"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잔류했다. 현재 아산시의회는 각 실·과로부터 새해업무계획을 청취하고 있는데, 재적의원 1/3만 충족하면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은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아꼈다.
파장은 지역시민사회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역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무효' 대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아산시민연대는 선전전에 앞서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이며 현직 대통령이라도 헌법에 따라 형사 소추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정권퇴진 충남운동본부·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자기 권력의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조치를 통해 자신의 끝을 스스로 선언했다. 우리는 1980년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엄령을 규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 절차에 준수해 사회질서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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