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충남아산FC가 2024 K리그2에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하며 승강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하지만 오는 28일 열릴 홈경기 장소가 우여곡절 끝에 천안으로 정해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천안종합운동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같은 리그 소속 천안시티FC의 서포터스 ‘제피로스’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승강 플레이오프 천안 경기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조목조목 반대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먼저 충남도에서 천안 구단에 대한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공연히 충남아산FC와의 합병을 운운하고 있고, 그러던 중 천안종합운동장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9월 24일 마지막 홈경기 이후 정규리그 종료일인 11월 9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대체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리그 종료 후 기다렸다는 듯 천안종합운동장에서의 경기 추진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피로스는 또 “이 결정은 지역 유대감을 이용한 이기심이 바탕이 된 독단적 결정”이라며 충남도 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뜻을 피력했다.
이들과 함께 지역의 축구 관계자들도 “천안시민들과 축구팬들의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본지 취재결과 아산 구단의 천안종합운동장 사용 결정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박상돈 천안시장에게 타 지역이 아닌 충남지역에서 경기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고, 박 시장이 이에 응하며 성사됐다.
이 결정이 내려지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안시 체육진흥과와 천안시티FC 실무자들 역시 아산의 구장 사용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내비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승적’이라는 전제 아래 이들도 단체장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선 천안시 체육진흥과장 역시 팬들의 이런 반대의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정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팬들이 반대하고 있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결정이 된 만큼 앞으로를 내다봐야 할 것”이라며 “천안 선수들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뒷받침 하는 차원에서 천안축구센터 내에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이미 본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했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도지사 특별교부금 등을 통해 시설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1일) 구단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내용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이것이 팬들에 대한 위안이 될 순 없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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