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천안TV] [단독] ‘민선 8기 역대최대 외자유치’라더니, 투자협약 이행 절반도 못미쳐
■ 방송일 : 2024년 11월 4일(월)
■ 진행 : 정해인 아나운서
■ 취재 : 지유석 기자
(앵커멘트)
- 박경귀 시장 재임시절 아산시는 역대 최대 규모 외자유치 실적을 보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기업과 맺은 투자협약 중 절반이 아직 이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천안TV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아산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장들이 이렇게 투자협약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우곤 하는데요,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유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취재기자)
- 아산시는 지난 7월 중국 강풍전자 등 6개 기업과 총 4,53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고 이는 역대 최대규모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투자협약 이행상황을 살펴보면,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찍힙니다.
박경귀 재임시절이던 2022년 7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아산시는 국내기업 45건, 외국투자기업 7건 등 총 52건의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중에 올해 9월 기준 투자완료액은 국내기업 5건 818억 원에 그칩니다.
게다가 외국투자기업 1건은 투자 검토 중이고, 26건은 투자 준비 중입니다. 즉 총 협약건수 52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건이 아직 이행되지 않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투자유치과는 국내기업 15건, 외국투자기업 5건 등 20건의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협약은 구속력이 없에 중간에 이행되지 않더라도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선출직 지자체장이 투자협약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건 비단 아산만의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 : 어디나 마찬가지이긴 한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말아야 할 게, 시민과의 신뢰 혹은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뭐랄까 장밋빛 전망을 이야기 하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시민에게 실망을 주게되고.....]
아산시민연대는 지난달 29일 논평을 내고 "매년 '투자유치 양해각서 이행 실적'을 통계로 작성해 발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천안TV 지유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