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 ‘여기저기 누더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이달 말 본격 교체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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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저기 누더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이달 말 본격 교체작업 착수

이달 24일 홈경기 후부터 내년 개막 전까지…“내년 개막 일정 지장 없도록 할 것”
기사입력 2024.09.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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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아산FC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이순신종합운동장 모습. ⓒ 사진=최영민 기자

 

[아산신문]K리그2 충남아산FC의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에 대한 교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잔디교체의 필요성은 그동안 이곳 운동장을 지켜본 축구계 안팎 인사들에게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장마철과 무더위 속에서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는 군데군데 패인 곳이 많았고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비가 오는 가운데서 ‘수중전’이 열릴 때면 선수들은 경기를 하는데 무척 애를 먹기 일쑤였다. 

 

어제(1일) 경남FC와의 경기를 찾았던 한 지역 축구인은 기자에게 “지역 축구인으로서 솔직히 잔디에 있어 창피한 감정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충남아산FC 김현석 감독 역시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며 구단 안팎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지만, 김 감독 역시 축구인이었다. 잔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현석 감독은 “솔직히 원정에서 우리 팀 경기력이 더 좋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 잔디에서는 볼 처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경기 전날에도 원래 이곳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못한다. 보조구장은 여기보다 더 엉망이다. 아무래도 잔디가 좋으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일부 수뇌부들도 최근 충남도와 아산시 측에 잔디 교체공사에 대해 강하게 어필을 했던 것이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그래서였을까. 아산시 역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본지 취재결과 충남아산FC는 공사 준비를 위해 되도록 전반기 시즌에 홈경기를 몰아서 배정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9월의 경우 지난 8월 18일 부산전부터 9월 24일 천안전까지 홈 6연전을 진행 중이다.  9월 24일 경기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홈경기는 사실상 끝난다. 그 이후부터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둔 3월까지 공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충남도와 아산시의 복안이다.  

 

아산시 체육진흥과 종합운동장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잔디 식재와 관련해 사전심사를 현재 진행 중이며 이것이 내일(3일) 끝나면 4일에 입찰공고가 올라갈 예정”이라며 “열흘 정도 후 낙찰자가 선정되면 그와 함께 시설물 하부 교체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비 15억 원은 확보가 됐었고, 도비 15억 원이 지난 7월에야 확정이 됐다”며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우선 주경기장의 잔디 교체부터 실시하고 이후 보조경기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려고 한다. 내년 시즌 홈경기 개막 전까지는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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