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사기분양 의혹이 일고 있는 아산시 탕정면 콜럼버스 2차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콜럼버스 2차 지식산업센터는 지난 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수분양자들은 대행업자들이 계약자 모집 과정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정작 제조업·정보통신업으로 입주업종을 제한한 산업직접법 제한규정을 고지 않았다며 사기분양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금융기관이 대출한도를 제한한 것도 수분양자들을 압박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콜럼버스 2차 지산센터 계약자를 모집하던 당시 대행업자들은 8~90%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막상 입주를 앞둔 시점에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제조업 부진 등을 이유로 50%선으로 한도를 하향했다.
저리대출과 임대 수익을 기대하며 계약했던 수분양자들은 곤경에 빠졌다. 입주지원 대행사마저 대출한도 제한으로 인해 분양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상은 점점 현실화 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행사, 그리고 입주지원센터는 계약해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수분양자들에게 잔금납부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시행사 해지불가 방침이며 입주 지정기간 이후 잔금 미납세대는 해지불가란 강경방침으로 이후 잔금미납세대 추심·소송 등으로 예정한다."
"최근 잔금유예가 가능하다는 등 여러 소문이 확산하는 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를 막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유포와 선동에 대해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수분양자 A 씨는 오늘(5일) 오전 기자와 만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시행사가 수분양자를 협박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분양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수 백 명인데 말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수분양자 B 씨도 분통을 터뜨렸다. "계약과정에서 그 어느 누구도 입주업종을 제한한 산업직접법 규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대출 받아 계약금을 지불했지만 제한업종 규정에 걸려 입주를 못하는 처지다. 그런데 이런 문자까지 받으니 시행사나 입주지원대행사가 수분양자를 속칭 ‘봉’으로 아는 듯하다"고 B 씨는 전했다.
사기분양 피해 수분양자, 적극행정 호소했지만....
이에 수분양자 A씨와 B 씨는 아산시청 허가과를 찾아 적극행정을 호소했다. 하지만 허가과 측은 "사기분양이라고 예단하기엔 애매하다. 현재로선 고발 조치 정도가 최선"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수분양자 A 씨는 "법적 절차에 밝은 이들은 자료를 취합해 대응에 나서지만, 지인 권유로 계약한 수분양자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은 관할 지자체가 적극 행정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분양자들은 대체적으로 오는 9월에 이르면 분양 대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2023년 10월 준공한 콜럼버스 1차의 경우 입주율은 30% 선인 것으로 아산시 허가과를 통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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