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백석동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신·증설을 두고 천안시와 아산시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충남도가 1차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했다.
천안시 청소행정과는 오늘(24일) 오전 기자와 만나 "지난 11일 천안·아산 담당 국과장이 1차 협의를 가졌고, 중재안 초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충남도에서 두 시 시장·부시장 등을 만나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27일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상하게 알아보고 두 시가 갈등이 있다면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상급기관으로서 중재에 나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2021년 천안시는 기존 소각시설 내구연한 초과에 따라 백석공단 1로 97-13 일원에 대체 소각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아산시 음봉면 아파트단지 2,000여 가구가 소각시설 반경 500m 거리에 포함되면서 알력이 불거졌다.
천안시와 아산시 측은 이후 협의를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박경귀 아산시장이 천안시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6월 26일 오전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지자체는 소각시설 반경 300m를 기준으로 해서 인센티브(보상)을 준다. 천안시는 전국적인 소각장 인근 주민지원 사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천안시가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많이 주면서 (시설 신·증설을) 해야하는 데 이 점이 미약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천안시는 오히려 아산 박 시장이 걸림돌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천안시 청소행정과 측은 "이미 반경 내 아산시 3개 마을 주민지원협의체를 꾸렸고, 지원기금이나 편의시설 지원 등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아산 박 시장이 상생지원금 40억 원을 별도로 달라며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2년 이후 협의 과정에서 아산시는 ▲ 소각시설 증설시 상생지원금 40억 원 지원 ▲신규 소각시설 열 판매 수입 아산시 40% 배분 ▲ 아산시 주민 배분 기금 비율 40% 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2023년 4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그리고 중앙환경분쟁조정위는 그해 12월 조정안을 내놓았다.
천안시가 상생지원금 30억을 아산시에 지원하고 아산시는 소각시설 설치·운영에 협력한다는 게 조정안의 핵심뼈대다. 그러나 아산시는 원안을 고수하며 여전히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일단 충남도 중재로 중재안이 나온 만큼 천안·아산간 입장차를 좁힐 계기는 마련했다. 하지만 청소행정과 측은 “중재안 수용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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