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 선임에 지역예술인 ‘수수방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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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 선임에 지역예술인 ‘수수방관 않겠다’

“지역예술인 의견 원천배제” 지적, 박경귀 아산시장 ‘일방행정’ 또 불거져
기사입력 2024.07.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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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유성녀 신임 대표가 1일 임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예술인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경귀 아산시장과 아산시를 싸잡아 비판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특혜채용·경력부풀리기 등 각족 의혹 속에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신임 대표가 1일 임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예술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역예술인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경귀 아산시장과 아산시를 싸잡아 비판했다. 

 

기자는 오늘(2일) 오전 지역예술인 3명과 접촉했다. 지역예술계가 협소한 점을 감안, 취재원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익명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단, 이들은 오랜 기간 지역 예술인단체에 몸담으며 활동해온 예술인인 점은 분명히 밝혀둔다. 

 

이들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지역예술인들의 목소리가 원천 배제됐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ㄱ씨는 "유성녀 문화정책특보가 재단 대표이사로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표이사 선임은 박경귀 아산시장 고유권한일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재단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한다면 지역예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자질을 검증해야 했다"고 ㄱ씨는 주장했다. 

 

ㄴ씨도 "지역마다 문화재단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타지역의 경우 자기지역 출신 예술인들을 뽑는 게 불문율로 굳어졌다. 가까운 천안만 해도 최우선 전제조건을 천안 출신으로 못 박는다. 하지만 유 특보 고향은 경기 지역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ㄷ씨는 민선8기 박 시장 취임이후 펼쳐진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수 천 만원 규모로 꾸렸던 사업들을 모두 시가 가져갔다. 이후 대형 이벤트를 벌였지만 모두 외지인에게 맡겼다. 재단 예산도 아산시가 관리에 나섰다. 이로 인해 지역예술인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ㄷ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서울문화재단 꾸린 이후 각 지자체별로 문화재단이 생겨났다. 그런데 지자체장은 이른바 '자기 사람'을 대표에 앉히기 일쑤였다. 아산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지만 박 시장 취임 전 재단 대표를 지낸 이들은 지역예술인들을 최우선에 뒀다. 이런 맥락에 비추어 보면 유성녀 대표 선임은 잘못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달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가 문화예술과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4월 이순신축제 당시 지역예술인 출연료는 1,942만원으로 지난해 2,953만원 대비 1,011만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8월 열렸던 별빛음악제와 뮤지컬 '영웅' 갈라 콘서트에선 지역예술인들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미성 시의원(민주, 라)은 "아산시 예술감독으로 위촉되기 전까지 예술감독 경력이 없던 유성녀 대표에게 막대한 규모의 사업을 맡기고 용역비를 주고 있는 데 반해 지역예술인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며 "지역예술인은 계속해서 기회를 잃어가고 유 대표는 계속해서 기회를 가져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 대표 방패막이 자처한 박경귀 시장, ‘두 사람 무슨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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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김미성 의원이 유 대표의 논문표절·경력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자 박경귀 아산시장은 곧장 오후에 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 사진 = 아산시청 제공

 

지역예술인들은 박 시장이 유 대표 '방패막이'를 자처한 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오전 김미성 의원이 유 대표의 논문표절·경력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자 박 시장은 곧장 오후에 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유 대표도 간담회에 배석했지만, 간담회를 주도한 이는 박 시장이었다. 

 

이를 두고 ㄱ씨는 "박 시장이 보인 행태는 정보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일반인에겐 박 시장과 유 대표가 ‘특수한’ 관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ㄴ씨는 더 나아가 "박 시장이 유 대표 대변자 노릇을 하면서 곳곳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겨났다. 이런 게 뜬소문일 수 있겠지만, 결국 두 사람을 바라보는 의심어린 시선은 시정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예술인들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유 대표 선임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ㄷ씨는 "지금 지역예술인들은 일감이 없어 각자도생하자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유 대표 선임에 대해서도 잠잠하다"라면서도 "이제는 지역예술인들이 자존심을 세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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