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특혜채용·논문표절·경력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유성녀 신임 아산문화재단 대표가 오늘(1일) 임기를 시작했다.
기자는 재단으로 출근하는 유 대표를 만나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을 두고 입장을 물었다.
이와 관련, 아산시의회 김미성 시의원(민주, 라)은 지난달 28일 오전 열렸던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논문표절·경력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유 대표가 낸 이력서 경력사항에 뮤지컬 <창업> 음악감독이라고 적는가 하면,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학교는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기자가 교차검증한 결과 뮤지컬 <창업>에 유 대표는 보컬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베르디 국립음악원엔 박사학위 과정은 개설돼 있지 않았다. 서울 강남 소재 전문 이탈리아 유학원 관계자는 "이탈리아엔 예체능 분야 박사과정은 개설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먼저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엔 리벨로1 과 리벨로2 두개 과정이 있는데 저는 리벨로2 인 비엔뇨 과정을 이수했다. 비엔뇨과정을 최고연주자과정 또는 연주학박사라고 한국에서 사용하는데 단어에서 생긴 오해인 듯 하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이때 유 대표는 자신의 해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른 음악가가 제시한 경력사항을 제시했다.
이어 뮤지컬 <창업> 음악감독 허위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선 "지난 2020년 1월 기획사에서 A 배우와 오디션 뮤지컬 <내가 광인할 상인가?>를 공연한 적이 있었다. 이 작품을 준비할 때 A 배우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아 배우를 선발하고 훈련시켰다. 이 작품이 뮤지컬 <창업>으로 이어졌다. A 배우도 이 같은 사실을 김미성 의원에게 확인시켜줬다"고 해명했다.
그간 유 대표는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렸다. 지난달 열렸던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출석 요구서를 받았지만 왜곡보도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게다가 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달 28일 오후 박경귀 아산시장이 간담회를 자청해 언론에 해명했다. 당시 유 대표도 간담회에 배석했지만 발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이른 시일내 기자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같은 입장을 (박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유 대표 선임에 대해 아산시의회, 그리고 지역예술인들과 시민단체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천철호 의원(민주, 다)은 오늘(1일) 오후 유 대표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시선을 모르지 않았다. "좋은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아산에 왔다. 그간 예술총감독으로서 축제의 성공적 기획이 목표였다면, 이제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론 지역예술·문화 발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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