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아산문화재단 유성녀 신임 아산문화재단대표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번엔 논문표절·허위경력 의혹이 불거졌다.
아산시의회 김미성 시의원(민주, 라)은 오늘(28일) 오전 열렸던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유 대표가 경력 부풀리기·국민대 대학원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유 대표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대 대학원 석사 논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통상 논문 표절율은 20~25% 이상이면 위험 수준 평가를 받는데, 해당 논문은 표절률이 최소 46%에서 최대 50%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인용한 논문의 출처를 일부 누락했다는 것이다. 교육부 훈령은 '출처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표절로 본다"고 밝혔다.
이력·학력 위조 의혹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김 의원은 유 대표가 낸 이력서 경력사항에 뮤지컬 <창업> 음악감독이라고 쓴 점을 지적했다. "해당 기간에 열렸던 티켓 사이트에 들어가니 음악감독은 다른 분이었고, 유 특보는 보컬코치였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유 대표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해당학교는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었다"며 학력위조 의혹도 제기했다.
이때 김 의원은 베르디 국립음악원 관계자와의 전화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베르디 국립음악원 관계자는 “현재 박사학위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기획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유 대표는 뮤지컬 <창업> 보컬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강남 소재 이탈리아 유학 알선 업체를 통해 교차 확인한 결과 이 학교엔 박사학위 과정은 개설돼 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유 대표가 학력·경력을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김 의원은 “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당시 유 대표 서류를 요구했지만 아산시가 거부했다”며 “유 대표의 감독 위촉 절차는 꽁꽁 감춰져 있고 그녀의 자질은 공개 검증된 바 없고, 대표이사 선임과정은 특혜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기자는 유 대표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 차례 문자메시지와 전화연락을 취했지만 답신은 오지 않았다. 유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