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지난해 8월 신정호 일대에서 열렸던 '아트밸리 썸머 페스티벌'이 중앙 투자심사를 회피하기 위한 '예산 쪼개기'란 지적이 나왔다.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이기애 의원(국민의힘, 가)이 오늘(17일) 오후 이어진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규모 상 투자심사 회피가 의심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먼저 광복절 휴일이 낀 지난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아산시는 ▲ '아트밸리 제2회 락페스티벌' ▲ 별빛 음악제 ▲ 뮤지컬 ‘영웅’ 갈라 콘서트 ▲ 이순신장군 물총대첩 등의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행사를 개최하면서 아산시는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엄브렐러형 축제’로 추진했다. 엄브렐러형 축제는 각각의 다른 성격의 여러 축제를 하나의 개념으로 연계해 개최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우산’ 속에 포함된 형태를 의미한다"고 홍보했다.
그런데 행사가 기획된 시점은 지난해 6월이었다. 2023년 6월 1일 시청 상황실에선 여름 축제 기획회의가 열렸다.
여기엔 문화복지국장, 문화예술과 과장·문화정책팀장·예술공연팀장,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일감 몰아주기 특혜의혹을 받는 유성녀 문화정책특보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상황실에 모여 썸머 페스티벌의 세부일정을 논의했다. 각 행사에 들어간 예산을 살펴보면 ▲ 락 페스티벌 2억 9천 만원 ▲ 별빛음악제 1억 4천 만원 ▲ 이순신장군 물총대첩 5천 만원 등 총 4억 8천 만원 규모다.
이기애 의원은 이 점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지방재정법 시행령 제41조는 총사업비 3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의 공연·축제 등 행사성 사업은 행정안전부장관이나 도지사에 의뢰해 투자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선옥 문화예술과장을 향해 "써머 페스티벌은 계획성 없는 축제였다"고 잘라 말했다. "이렇게 축제를 기획하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을 들여야 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5일간 축제를 이어나가선 안 된다. 공무원들이 과도한 업무부담을 지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경귀 아산시장 앞이라도 할 말은 하시라. 이순신 축제의 경우 15억을 들여 5일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순신 순국제전도 마찬가지다. 축제를 개최하는 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쪼개기식 예산은 옳지 않다. 왜 의원들이 예산을 찾아가면서 감사를 해야 하냐?"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고 세부적으로 사업·예산집행계획을 세워 예산을 아끼고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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