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박경귀 아산시장 '국외출장' 전임자 보다 배 이상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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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국외출장' 전임자 보다 배 이상 다녀왔다

임기 2년 못미치는 기간 국외출장만 9회, 전임시장에 비해 3배 잦아
기사입력 2024.03.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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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외유성 국외출장으로 비판 받는 박경귀 아산시장이 전임 시장 보다 3배 가까이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아산신문] 잦은 외유성 국외출장으로 비판 받는 박경귀 아산시장이 전임 시장 보다 3배 가까이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는 보다 정확하게 사실을 파악하고자 민선 6기 복기왕 시장, 민선 7기 오세현 시장, 민선 8기 박경귀 시장 등 전·현직 시장의 국외출장 회수와 성과, 소요경비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7일 오후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따르면 민선 6기 복기왕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재임기간 동안 9회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 재임했던 오세현 시장의 국외출장은 총 3회에 그쳤다. 반면 2022년 7월 취임한 박경귀 현 시장은 2월 기준 9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박 시장 국외출장 회수를 전임 시장과 단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특히 민선 7기 오세현 시장 재임시기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겹친다. 실제 오 전 시장 측도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면서 국외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제한조건을 감안해 보아도 현 박경귀 시장의 국외출장 회수는 전임 시장의 배에 이른다. 민선 6기 복기왕 시장이 4년 재임 기간 동안 9회 출장을 다녀온 것에 비교해 볼 때 특히 그렇다. 


박경귀 현 시장은 취임 1년 8개월 만에 복 시장의 9회 국외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박경귀 시장은 향후 4년 임기 동안 최소한 18회 국외출장을 떠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박 시장이 첫 국외출장을 떠났던 2022년 9월은 아직 코로나19 대유행이 해제되기도 전이다. 전임 오세현 시장이 국외 출장을 자제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요경비를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민선 6기 복기왕 시장은 9회 국외출장에 51,715,460원을, 민선 7기 오세현 시장은 3회 출장에 14,392,380원을 각각 썼다. 반면 박경귀 시장은 9회 출장에 39,272,818원을 썼다. 이 경비는 전액 시비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복 시장은 1회 국외출장 당 평균 570여 만원을, 현 박경귀 시장은 평균 430여 만원을 각각 썼다. 복 시장이 쓴 경비가 다소 많아 보인다. 그러나 국외출장 성격을 살펴보면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 


출장 1회당 430만원 쓴 박경귀 시장,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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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박경귀 아산시장은 중국 동관시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아산시-동관시 공무원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고, 3월 1일 MOU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 사진 = 아산시청 제공

 

지난 1일 박경귀 시장은 중국 동관시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아산시-동관시 공무원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고, 3월 1일 MOU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번 MOU가 가져올 유익이라면 "상대 도시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6개월 동안 상대 도시에서 교류 협력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양 도시 공직 사회에 상호 문화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정도다. 


그런데 이미 복 시장은 민선 6기 재임 당시 '한중 FTA 대비 농산물 중국수출을 위한 사전활동 추진'을 위해 중국 동관시를 방문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출국 전 “꼭 가야한다”고 쏘아 붙이며 중국 동관시로 향했다. 


이에 대해 복기왕 현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예비후보는 오늘(8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서 민선 5기 시절엔 시정 기반을 다져야 했기에 국외출장을 자제했다. 민선 5기 임기 말부터 시정이 안착했다고 판단해 국외출장을 다녀오기 시작했다. 특히 농업부문 캠페인을 위해 1년에 한 두 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때 배와 배추 등 아산시 농산물 판촉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에서 도지사가 MOU를 맺는 일정에 동행하지는 않았다. 시장이 굳이 가서 해야할 역할이 없었다고 판단해서다. 관심 있는 분야를 벤치마킹 하는 건 바람직하다. 재임 시절 에너지나 교통 정책 관련해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두 번 방문했는데, 크게 도움됐다"고 털어 놓았다. 


이와 달리 박 시장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자주 국외출장 일정을 같이하며 MOU 체결 소식을 알렸다. 


박 시장과 전임 시장의 출장회수가 큰 차이가 나는 데 대해 시민들은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 씨는 "박 시장이 국외출장을 다녀와서 홍보자료를 뿌리지만 시민 입장에서 봤을 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임 시장과 비교해도 박 시장의 해외출장 회수가 배에 이르는 걸 보니, 박 시장은 그저 해외여행만 목표로 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복기왕 예비후보도 “벤치마킹을 핑계 삼아 외유성 국외출장을 떠나는 경우는 흔하다. 그리고 잦은 국외출장을 시민들이 불편하게 바라본다면 지양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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