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오는 3월 1일 중국 출장을 예정했던 박경귀 아산시장이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에 참석하겠다며 오늘(27일) 오후 태국으로 출국한다. 박 시장은 태국에서 29일까지 머무른 뒤, 오는 3월 1일 중국 동관시를 방문하고 4일 귀국한다.
이번 박 시장의 태국·중국 방문은 은밀하게 계획됐을 가능성이 짙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먼저 국외출장 일정 담당 부서가 다르다. 태국 방문은 문화예술과에서, 그리고 중국 방문 일정은 자치행정과가 맡아 일정을 구성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했다.
자치행정과 측은 태국 방문 일정을 사전에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태국 일정은 문화예술과가 맡았고, 그쪽에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문화예술과 측은 "맡은 부서가 달라서 (자치행정과측이) 잘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아산시 측은 '공무국외 출장 : 2024 아시아 피나클어워즈와 자매결연도시 방문' 일정만 공지했을 뿐 박 시장 동정은 알리지 않았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이 2월 27일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박 시장 동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박 시장의 잦은 출장을 두고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중국 출장에 앞서 태국까지 다녀온다는 소식을 접한 아산시민 A 씨는 "3월 파기환송심을 앞둔 시장이 국외출장이나 다닐 때인가?"라고 냉소했다.
따라서 박 시장이 이렇게 은밀히 국외출장 일정을 구성한 건 비난 여론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는 마침 오늘(27일) 오전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한 아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박 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잦은 출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퉁명스럽게 "반드시 가야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연대 박민우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무 국외출장이고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 참석-자매열연 도시 방문 일정이라면 당당히 알리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그간 박 시장은 국외출장 때마다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간 다녀온 국외출장 회수를 감안한다면, 지금쯤은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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