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문] 국민의힘 아산갑 현역 4선 의원인 이명수 의원이 오늘(29일) 오후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5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제18대 국회에서부터 지난 16년 행정안전·보건복지·국토교통·외교통일 등 핵심 상임위 활동을 통해 국정전반 입법과제는 물론, 아산시 개청 이래 최고의 국고예산 확보 기록을 경신해 왔고, 경찰대·경찰병원 유치 등 지역개발 성과를 이뤄냈다"며 자평했다.
더 나아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탕정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단지 모두 90년대 충남도와 대통령 비서실, 행정안전부와 총리실에서 직·간접으로 추진하고 지원한 성과"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중앙당의 중진 불출마 압박을 의식한 듯 “전 후배 또는 저를 이어갈 차기 젊은 후보를 찾고자 여러모로 노력했다. 이번 출마는 시기가 아니라고 사양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다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아산갑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을 겨냥 "지난 정권과 아산시정, 민주로 치장한 포퓰리즘에 혈세가 낭비되고 재정은 사실상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국민과 아산시민 여러분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는 거대야당의 발목잡기와 정쟁으로 민생은 외면당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또 "오는 22대 총선 아산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아산과 충청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민주를 가장한 586 기득권 정치인가? 진정 아산시민만을 바라보는 미래정치인가?"라고 물었다.
주요 공약으론 ▲ 경찰병원·재활전문병원 신축 추진 ▲ 신아산경제권 5대 거점 균형개발 ▲ 명품 온천투어 메카 조성 ▲ 2040 인구70만 시대 '컴팩트·네트워크 시티' 수립 추진 ▲ ‘경제-문화-교육-복지-레저·관광’ 라이프스타일 자족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비후보 등록, 같은 입장에서 뛰자는 뜻”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아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에 등록하겠다고 알렸다. 참모진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후보 팻말을 내걸었다가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팻말을 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우위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당 공심위가 3선 이상 중진에게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점하겠다고 밝혔는데, 감수해야 한다. 같은 입장에서 (경선) 하자는 뜻”이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아산갑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지역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 김 전 해수부 장관과 이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산갑을 선택한 건 본인 판단이다. 다만 아산을은 후보자 선정도 못하는 상태이고 그래서 역할 분담을 하자는 제안이 없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일단 최종 본선 경쟁상대는 이미 결정돼 있는 상태다. 시민들께서 누가 그 상대하고 본선에서 이겨낼 수 있느냐 하는 경쟁력을 판단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한동안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간 갈등을 두고선 “완전히 봉합된 상태는 아니다”고 하면서도 “아산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분이 책임지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봉합하고 해결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