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천안 불당동 일부 주민들, 천안-아산 경계 장재천 호수공원 ‘천안 편입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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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불당동 일부 주민들, 천안-아산 경계 장재천 호수공원 ‘천안 편입 청원’

“아산시 관리 소홀, 공원관리 및 환경개선 측면에 있어 천안시 편입이 더 낫다”
기사입력 2023.11.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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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천 호수공원 모습. ⓒ 사진=최영민 기자

 

[아산신문] 천안시 불당동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경계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장재천 호수공원의 기존 아산시 부지를 천안시로 편입시켜 달라는 내용의 주민청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인근 주민들과 천안시, 아산시 등에 따르면 불당동 시티프라디움에 거주하는 다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재천 호수공원이 행정구역 상 아산시로 돼 있어 공원 관리 및 환경개선이 어려우니,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곳을 천안으로 편입시켜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접수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주민들은 장재천 호수공원 중 아산시 배방읍에 속한 구역은 천안에 속한 구역보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해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곳 주민인 하 모씨는 “아산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작업을 했다고 듣긴 했는데 피부에 와닿는 측면은 별로 없다. 또 파손된 천변 산책로도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함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 씨는 이어 “장재천 인근을 이용하는 주민의 대부분은 시티프라디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행정구역 상 거주지는 불당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천안에서 관리를 해주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주민들의 의견만으로 진행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행정구역 변경은 이해당사자인 지자체의 의견 조율과 각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천안시 진중록 자치행정팀장은 “이 경우 주된 권한은 아산시에 있다. 아산시장이 만약 동의를 한다고 했을 때는, 천안과 아산의 시장이 합의된 안을 갖고 조례개정안을 만들고 이 안이 양 시의회의 동의를 거치면 충남도로 보내져 도지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이후 도의회와 행안부 장관이 승인을 하면 관련 법령을 변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제반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진 팀장은 “가장 핵심은 해당 지자체장과 의회의 판단이다. 혹시라도 그 절차가 안 된다면 주민투표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도 지자체가 거부하면 강제로 실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선태 아산시 행정팀장은 “경계지역에서 이러한 갈등은 한두 건이 아니다. 천안과 아산은 행정협의체를 두고 있는데, 이 협의체는 양 시장과 공무원, 시의원 등이 함께 있는 자리인 만큼 공감대가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협의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면서 “지난 7월 탕정택지개발지구 내 중학교 신설과 관련해서 협의가 이뤄진 전례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안에 대해 아산시는 썩 만족할 순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민들의 대표격인 양 시의회 의원들의 입장은 어떨까. 불당동을 지역구로 둔 이종담 천안시의회 부의장은 “7월에 행정협의회에서 천안의 땅을 학교부지로 양보했던 전례가 있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논리를 떠나 시민들의 입장에서 호수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천안시민이 더 많고, 호수를 천안으로 넘겨준다고 해서 아산이 크나큰 손실을 입는 게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행정협의회에서 의제로 채택될 수 있게끔 노력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선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김미영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은 “그간 예산을 투입해 이곳 정비에 신경을 쓰고 있던 지역구 의원으로서 많이 안타까운 얘기”라며 “천안으로 편입시켜 달라는 것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저에게는 관련 청원에 대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고 있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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